•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갈등의 골 깊어진 삼성-LG, 화해 물고틀까?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카카오 공유하기
  • twitter
  • facebook

차세대 TV 시장을 두고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 특허기술을 둘러싸고 삼성과 LG는 이미 본격적으로 특허분쟁에 돌입한 상태인데, 점차 양사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로 번지는 양상이다.

급기야 정부가 중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두 회사가 이번 기회에 화해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삼성-LG 특허전 본격화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OLED 특허기술 침해를 주장하며 서로 소송을 내는 등 양 측의 특허소송이 최근 잇따르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특허 3건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특허심판원에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LCD 패널 구조 및 설계 기술에 관한 특허 3건은 무효”라는 취지의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26일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에 쓰인 기술이 자사의 IPS LCD 제조와 관련한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생산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삼성전자가 맞불을 논 것.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특허 3건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나, 이들 특허에 대해서는 이미 선행 특허가 있다”고 반박하며, LG전자의 가처분 신청 근거가 된 핵심기술을 문제 삼았다.

이어 “일본 히타치 등 해외업체가 등록한 동일기술의 선행 특허가 존재하므로, 특허의 기본 구성요건인 신규성과 진보성이 크게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LG가 낸 가처분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에 배당됐으며, 오는 30일이 첫 변론기일이다.

특허심판은 특허분쟁을 해결하는 준사법 절차로 특허심판원이 1심 역할을 한다. 심판결정에 불복하면 2심인 특허법원에 항소하고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다고 법조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 기술과 관련한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같은 달 LG는 OLED 특허 7건에 대한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

이에 삼성이 다시 LG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OLED 특허 7건의 무효심판을 청구하고 지난달 특허 7건의 침해소송을 내자, LG는 ‘갤럭시노트 10.1’에 대해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지식경제부의 특허 중재 = 특허청은 18일 뉴스웨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삼성과 애플, 코오롱과 듀폰의 특허분쟁을 계기로 정부가 국내 산업과 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그러나 “특허소송은 소송당사자간의 문제로서, 원칙은 사적 분쟁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신경전이 갈수록 심해지자 급기야 정부가 화해를 중재하고 나섰다.

어제(17일) 지식경제부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차례로 만나 특허소송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고, 18일 한 사장과 면담을 한 뒤 다음 주 김 사장과 협의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기술유출 형사소송을 벌이면서 양측은 특허소송과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 등을 진행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형사소송을 제외한 두 회사의 지난해 소송은 모두 5건이다.

여기에 삼성이 LG의 LCD 특허 3건이 무효라는 특허무효 심판까지 청구하자, 정부가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끄는 양사의 싸움이 다른 고객이나 협력사를 대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여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자 지경부가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특허소송은 지식경제부가 중재를 할 만한 사안은 아니지만,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있을지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 업계는 더 이상의 확전을 막고 파장을 최소화하는 화해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경쟁이 감정싸움까지 이어지면서 협력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의 소송전이 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시장규모가 5년 뒤 2000만대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세계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13만대에 불과하나, 오는 2018년까지 2696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OLED TV 시장규모도 매출액 기준 올해 2억9000만 달러에서 2018년 100억2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먼저 55인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삼성으로서는 LG를 견제할 필요성이 커진 것.

특히 OLED TV는 전 세계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라는 점에서 초기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양사가 타협점을 찾기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