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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외식업계, 홀 매장 매출 70% ‘쑥’

기지개 켜는 외식업계, 홀 매장 매출 70% ‘쑥’

등록 2021.03.09 15:19

김민지

  기자

CJ푸드빌 ‘빕스’·SPC ‘라그릴리아’ 주말 매출 ↑교촌치킨 홀 매장 매출 연휴 이전 대비 70%급증백신 접종·영업제한 완화·방역 대비 삼박자 맞아

빕스 일산점. 사진=CJ푸드빌 제공빕스 일산점. 사진=CJ푸드빌 제공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면서 외식업계 홀 매장 매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설 연휴 전 주말 대비 설 연휴 이후 주말 매출 성장률은 큰 폭으로 증가해 최대 70%까지 오른 곳도 있다. 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4월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특수상권의 홀 매장 매출이 설 연휴 이후 상승 추세다. 빕스 인천예술회관역점, 어린이대공원점 등은 3월 첫 주(2월 22일~3월 7일) 매출이 전주(2월 15일~2월 22일) 대비 3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더플레이스 여의도IFC점도 37% 신장했다.

SPC의 외식 브랜드 중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도 연휴 이후 홀 매출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빅3인 교촌, bhc, BBQ 또한 홀 매장 매출이 늘었다. 특히 교촌치킨은 설 연휴 전 주말 대비 설 연휴 이후 최근 2주간 휴일 매출이 각각 45% 이상, 7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bhc치킨은 홀 매장인 ‘비어존’ 매장 매출이 각각 약 65%,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BBQ는 30~40평대 홀 매장 매출이 명절 이후 40% 이상 상승한 이후 지난 주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건대 부근 대형 매장의 경우에는 매출이 67%까지 올랐다.

업계는 고객 유입이 증가한 배경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연휴 이후 2.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되면서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난 점, 연휴 이후 나들이 인파가 많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여기에 방역에 철저히 대비한 점도 홀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철저한 방역과 위생 관리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외식 매장이라는 인식을 심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현재 외식 매장들은 거리두기 테이블을 운영해 많은 인파가 한 곳에서 식사하는 것을 방지하고, 수시로 매장 방역을 진행하는 등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특히 뷔페의 경우, 음식을 덜 때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필수로 착용하게 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정부가 금주 사회적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내주 발표하면서 외식업계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14일 종료되는데, 앞서 정부는 현행 5단계인 거리두기를 4단계를 줄이고 단계별로 사적 모임 금지 규모를 3~9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향의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거리두기 초안에 따르면 현재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던 영업 제한이나 집합금지 조치가 대부분 폐지된다. 클럽·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일부 유흥시설을 제외하면 4단계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다.

다만 사적 모임 금지의 경우에는 2단계에서는 9인 이상 모임 금지, 3~4단계에서는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적용되는데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가 추가된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적으로 1단계 수준으로 완화되는 시점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정부가 거리두기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 회복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때보다 손님이 조금 늘긴 했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려야만 예전 매출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빨리 줄어 외식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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