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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노바백스 백신 확보로 성장 동력 장착”

[IPO레이더]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노바백스 백신 확보로 성장 동력 장착”

등록 2021.02.23 14:55

김소윤

  기자

생산 물량 정부가 구매···2분기부터 공급 계획공모 희망가 4만9000~6만5000원, 공모금 최대 1조4918억원 규모

유튜브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유튜브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올해 대어급 IPO(기업공개)로 평가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전부터 장외시장에서 공모 희망가(4만9000~6만5000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인 주당 20만1500원에 거래될 정도로 후끈했는데 최근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된 것이 주가 기폭제가 됐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까지 잇달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유튜브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지난 2월 16일)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국내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이 같이 자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국내 공장에서 백신을 위탁 생산하면 질병관리청이 구매해 의료기관에 보급한다. 질병청은 2분기부터 이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독감(인플루엔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 활용돼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2~8℃의 상온에서도 1~3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처음 시도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는 89%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49~60%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대로 급감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비해선 여전히 예방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질병관리청과 수행기관 선정 계약을 완료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 및 코백스퍼실리티(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백신 물량에 대한 유통과 보관을 담당하게 됐다.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510억원이며, 사업금액은 508억원이다.

이렇듯 체결을 앞둔 여러 CMO(위탁개발생산) 계약 뿐만 아니라 임상 진입을 앞둔 후보 물질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자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임상 1/2상 단계를 진행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또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도 현재 임상중에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백신 제조 사업부가 2018년 7월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경상북도 안동에 최첨단 백신공장인 ‘L HOUSE’를 운영하며 스카이셀플루, 스카이조스터, 스카이바리셀라 등 다양한 백신을 양산하고 있다. 또 매년 2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200억~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는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586억원, 영업이익 268억원, 순이익 230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000~6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조4918억원 규모다. 3월 4, 5일 이틀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달 9, 10일 청약을 거쳐 3월 내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맡았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공모자금은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각국 정부 및 국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개발 및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해온 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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