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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자녀 취업한 케이큐브홀딩스는 어떤 곳?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자녀 취업한 케이큐브홀딩스는 어떤 곳?

등록 2021.01.27 13:02

이어진

  기자

NHN 퇴임하며 설립한 투자사, 카카오 전신 아이위랩 투자마음골프·오콘 등에 잇단 투자, 카카오 등 배당이 주 수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자녀 취업한 케이큐브홀딩스는 어떤 곳? 기사의 사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두 자녀가 취업한 사실이 알려지며 기업 승계 논란이 불거진 케이큐브홀딩스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두 자녀인 상빈, 예빈씨는 카카오의 2대 주주이자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사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를 하고 있다.

카카오톡 출시 전 설립된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 업체다. 카카오에 초기 투자, 현재 김 의장에 이어 카카오의 2대 주주로 카카오를 포함, 투자업체들에 대한 배당수익을 주 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설립된지 13년이 지난 회사지만, 최근 김 의장이 두 자녀에게 각각 카카오 주식 6만주(당일 종가 기준 264억원 규모)를 증여한 이후 2대 주주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케이큐브홀딩스라는 업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가 출범 하던 시기는 김 의장이 NHN(현 네이버) 재직 시절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2006년까지는 NHN(현 네이버) USA, NHN 글로벌 등 계열사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본사인 NHN에서는 비상근 이사직을 역임했다.

그 해 말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이 설립됐고 그 이듬해인 2007년 1월 케이큐브홀딩스의 전신인 아이위서비스가 설립된다.

아이위랩과 아이위서비스의 설립 시점 차이는 불과 40여일이다. 최근 승계 논란이 불거지며 법인세 절세를 위한 ‘페이퍼컴퍼니’ 논란이 일고 있지만 당시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가 출시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절세를 위해 케이큐브홀딩스를 설립했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 2007년 2분기 중 김 의장은 NHN의 비상근 이사직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그해 4월 김 의장은 NHN 주식 25만여주를 시간외 매매로 매도, 345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NHN 계열사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 의장이 약 1년 가량 가족들과 휴식을 즐겼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 2008년 6월 김 의장은 NHN의 비상근 이사직 마저도 내려놓는다. 이 시점부터 케이큐브홀딩스의 전신인 아이위서비스,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케이큐브홀딩스의 가장 오래된 감사보고서는 2008년으로 당시 아이위랩의 지분 86.15%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 원가는 33억6000만원이다.

2010년 3월 카카오톡을 출시한 아이위랩은 그해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한다. 2010년 케이큐브홀딩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이 회사는 카카오의 지분 37.68%를 보유하고 있다. 2년 만에 지분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아이위랩(현 카카오)의 가장 오래된 감사보고서는 2012년이다. 당시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의장으로 지분 30.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아이위서비스로 지분율 24.5%다. 카카오톡 출시 시점에 즈음해서 김 의장이 직접 카카오의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기업인 아이위서비스는 지난 2013년 사명을 케이큐브홀딩스로 변경했다. 투자사인만큼 지난 2011년부터 지난 2019년까지 국내 IT 기업들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엔 그라비티게임즈, 다날미디어에 각각 35억원과 10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2014년에는 ㈜마음골프(현 카카오VX) 지분 24.51%를 35억원에 취득했고 2015년엔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뉴런잉글리쉬, 티포인베스트에 각각 7억원, 4억5000만원, 5000만원을 투자했다.

2016년에는 코그니티브1호투자조합에 35억원, 2017년엔 ㈜13마일에 11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엔 애니메이션 업체인 오콘에 65억6000만원을, 베이스이스스트링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에 2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9년에는 소셜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 콘텐츠 기업인 코코네에 195억8000만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코코네는 한게임 재팬과 NHN 재팬 수장을 거친 천양현 회장이 이끄는 업체로 김 의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해 요즈마 글로벌 메자닌펀드에도 2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케이큐브홀딩스의 주 수익원은 배당이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카카오의 지분 11.51%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 배당 수익을 얻기 시작한 것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이후인 2015년부터다. 당해 17억2000여만원, 2016년 16억6000만원, 2017년 30억원, 2018년 54억4000만원, 2019년 41억7600여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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