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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엔터 시장으로 보폭 확대, 수익성 다각화 총력전

[게임사 영토 확장①]금융·엔터 시장으로 보폭 확대, 수익성 다각화 총력전

등록 2021.01.13 05:18

이어진

  기자

3N, 엔터·테크핀 사업 협력···신사업 공략 ‘박차’IT기술 기반 시너지 창출, 새 먹거리 확보 ‘올인’

3N CI(사진-각사 제공)3N CI(사진-각사 제공)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엔터테인먼트, 테크핀 등 이종 산업 업체들과 협력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흥행을 담보할 수 없는 게임 산업의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등 IT 기술력을 갖춘만큼 시너지 창출도 용이해 향후 신사업 투자, 영역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잇달아 엔터테인먼트, 테크핀 분야 사업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신한은행과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넥슨과 신한은행은 양사 경영진 미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신사업 추진에 뜻을 모았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 강점을 결합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 미래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넥슨은 지난 상반기 지주사인 NXC가 자산관리 플랫폼 아퀴스를 설립, 금융 사업 진출에 눈독을 들여왔다. 아퀴스는 인공지능을 활용, 투자 및 상담 등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지주사인 NXC는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NXC는 지난 2016년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코빗, 2018년엔 유럽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는 최근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썸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엔터테인먼트와 테크핀 등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5일 CJ ENM과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연내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 법인에서는 엔씨소프트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양질의 콘텐츠 사업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상대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라며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한 것은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가져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인공지능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에 참여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 구성과 실시간 리밸런싱이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합작법인은 디셈버앤컴퍼니에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이 각 3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3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과 KB증권의 금융투자 노하우,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융합,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증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역시 엔터테인먼트에 일찌감치 주목한 업체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 2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도 선보였다. BTS 월드는 출시 직후 한국과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게임 시장에서 다운로드 탑3에 등극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뿐 아니라 구독경제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정수기 등 렌탈 사업을 펼치는 코웨이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코웨이는 지난 5일 넷마블 출신의 서장원 경영관리본부장(CFO,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과 코웨이, 양사 간 시너지를 고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넷마블의 IT 기술력과 코웨이의 렌탈 사업을 접목, 구독 경제 모델을 준비 중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엔터테인먼트, 테크핀, 디지털자산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게임 산업만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과 더불어 IT 기술을 융합할 시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게임 산업의 경우 수년간 개발한 대작 게임의 흥행 여하에 따라 실적이 엇갈린다. 수백억원 가량 들인 게임이 흥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게임사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이종 산업 간 융합이 트랜드가 된 상황 속 기술력을 근간으로 융합 사업에 나설 시 시너지 창출과 안정적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 간 개발한 게임을 내놔도 흥행 여부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커졌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등 IT 기술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만큼 다른 산업과의 협력, 신사업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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