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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디지털 금융 기업 전환에 승부 걸어야”

[신년사]허인 국민은행장 “디지털 금융 기업 전환에 승부 걸어야”

등록 2021.01.04 11:18

정백현

  기자

“빅테크와의 경쟁 이기려면 전통 금융 틀 혁파 필요”“스타뱅킹·리브 앱, 선도적 금융 혁신 플랫폼 될 것”‘적도원칙 가입’ 등 ESG 경영 활동 다양화 의지 피력임직원에 “양손잡이 인재 되도록 노력해달라” 당부

허인 KB국민은행장이 4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허인 KB국민은행장이 4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시대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통 은행의 틀을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도록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인 은행장은 4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전반에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경제 대전환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고객의 일상과 금융이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진단하며 “지금처럼 리딩뱅크의 위상을 유지하며 계속 성장하려면 전통 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은행장은 “우리가 금융 플랫폼 생태계의 중심에 서야 ‘퍼스트 무버’가 돼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며 “국민은행의 플랫폼 조직은 대고객-시장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더 혁신적이고, 매력적이고, 더 편리한 고객 경험을 목표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은 ‘손 안의 맞춤형 개인은행’으로, 간편뱅킹 앱 ‘리브’는 MZ세대에 특화된 AI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KB형 플랫폼 운영모델은 고객 중심 경영 이념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금융 혁신의 프론티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은행장은 금융업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언급하며 “수익성 악화 우려를 극복하고자 대출 자산의 질을 높이고 상품별 수익성 관리와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객의 관심이 ‘예금’에서 ‘투자’로 옮겨가는 점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며 “고객 자산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변동성이 높은 금융환경에서도 합리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합금융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ESG 경영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허 은행장은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올해는 대형 개발사업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적도원칙’에 가입해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저탄소 경제성장을 위한 그린 뉴딜과 ESG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원과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KB 그린 웨이브 캠페인 지속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ESG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은행장은 “빅테크와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면 사업과 기술을 모두 이해하는 양손잡이 인재가 돼야 한다”면서 “자각과 학습 노력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른바 뷰카(VUCA)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자율과 창의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리더들이 직원들에게 권한을 적극 위임하고 신뢰의 메시지를 보낼 때 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도전하는 조직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끝으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달려간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긍정의 힘을 믿으면서 새해에도 힘차게 달려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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