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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등록 :
2020-12-22 10:52

수정 :
2020-12-23 15:11

미리보는 2021년 정비사업 각축지…“강남보단 강북·서울보단 지방”

강남권, 약 3000억원 규모 송파구 ‘마천4구역’ 주목
강북 동부 이촌 ‘한강맨션’·노원 ‘상계촉진지구1·2·5’
부산 서금사6구역·우동삼호가든·망미주공 등 예상

내년 정비사업계는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지 수주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공권 쟁탈전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서울 강남3구 물량도 극히 드물겠다. 대신 이촌동 한강맨션, 상계 촉진지구 등 강북권 정비사업 구역이 서울 대장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경우 시공사 해지 후 재선정 사업지들이 더러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거점 지역 수주 가능 사업지를 포함하면 올해와 유사한 총 20조원 정도의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첫 스타트 의정부 ‘장암5구역’…강남3구는 ‘마천4구역’ 유일
22일 정비사업계에 따르면 오는 1월 5일 본 입찰을 마감하는 경기도 의정부 ‘장암5구역’이 2021년 첫 시공사 선정 사업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는 약 3000억원이며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 점쳐진다.

이곳은 의정부시 시민로254번길 48(신곡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3층 아파트 107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비는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의 경우 ‘마천4구역’이 유일하게 내년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사업지다. 마천구역(1~4구역)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으로 기존 578가구를 1389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한다.

송파구 마천동 323번지 일대(6만2810㎡)를 재개발하는 마천4구역 공사 도급액은 약 3000~4000억원 수준이다. 현재는 건축심의 통과 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며, 조합은 내년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강남권 물량은 약 3년 뒤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2년 실거주라는 제약 조건이 걸리면서 내년에 서둘러 창립총회를 하는 조합들이 늘어나는 영향이다. A대형건설사 정비사업 관계자는 “내년 강남 개포주공5·6·7단지 압구정 지역 전체를 비롯해 신반포 2·3차, 방배 신동아, 방배 임광 등 지금까지 조합 설립을 미뤘던 단지 중심으로설립 총회가 개최된다”며 “따라서 강남권 정비사업 물량은 2~3년 뒤에나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전경(사진=뉴스웨이 DB)


◆강북 한강맨션 대장주…상계촉진지구·불광 주목
강북권 대장주로 꼽히는 구역은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이다. 이곳은 현재 사업시행인가신청 준비 중이다. 그럼에도 정비사업계에서는 2021년 내 빠르게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강맨션은 1971년 지어져 2021년이면 준공 50년이 되는 아파트다. 재건축 후에는 기존 660가구에서 145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현재 용적률이 101%로 용산구 30년 이상 아파트 평균 용적률(178%)에 비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노원구 상계촉진지구 가운데 1·2·5구역도 내년 시공사 선정 각축전이 벌어질 곳으로 꼽힌다. 더불어 서울 은평구 불광 재개발 지역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계1구역은 지난 11월 19일 노원구청이 사업시행인가를 결정함에 따라 빠른 사업 진행이 예상된다. 이곳은 정비 후 지하 5층~지상 25층 17동, 1388가구(임대 290가구) 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상계2구역은 지난 4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조합은 지난 7월에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으며, 내년에 시공사를 선정한 뒤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지하2층~지상29층 25개동 총 2190가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정비사업계는 현재까지 비교적 진행 상황이 느린 상계5구역도 내년 시공사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2009년 조합설립인가가 난 상계5구역은 내년 하반기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B대형건설사 정비사업 관계자는 “한강맨션이 내년 대장주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외 노원 상계촉진지구 1·2·5구역, 불광 재개발 지역에서 불꽃 튀는 시공권 전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등 지방 물량 ‘20조원’ 가량 예상
지방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서금사6구역이 주목된다. 서금사6구역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 161번지 일원(13만7429㎡)에 아파트 294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외 연산5구역(망미주공 재건축)도 내년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약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다. 해운대구 우동1(삼호가든 재건축) 역시 벌써부터 시공사들의 선전전이 뜨겁다. 현재 2021년 연내에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며 오는 1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 정비사업계는 강남보다는 강북, 서울 및 수도권보다는 지방 대형 사업지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에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사업 진행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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