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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융권 가계대출 18.3조 폭증···신용대출 한 달새 7.6조 늘어

11월 금융권 가계대출 18.3조 폭증···신용대출 한 달새 7.6조 늘어

등록 2020.12.09 12:04

정백현

  기자

全금융권 가계대출 전년比 7.9% ↑···연중 최고치은행서만 신용대출 6.5조원···1년 전보다 3배 폭증“규제 전 대출 받자” 대출 막차 수요가 결정적 영향기업대출도 늘어···中企대출 통계 작성 후 최대 증가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올해 11월 기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올해 들어 최고치인 18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권에 대한 신용대출 조이기를 앞두고 ‘신용대출 막차’를 탄 이들이 폭증하면서 11월 한 달에만 무려 7조6000억원의 신용대출이 급증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9일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13조6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4조7000억원의 대출이 늘어나 총 18조3000억원의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증가한 수치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로 6조2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7조4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의 경우 전세대출 증가폭이 줄어들었으나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고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6조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타대출은 주택 매매와 공모주 청약 등 주식 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꾸준하고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이들의 움직임에 대거 폭증했다. 특히 11월의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2004년 통계 작성 후 월별 기준 최대 기록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무엇보다 신용대출의 폭증세가 두드러졌는데 11월 한 달간 은행을 통해 집행된 신용대출은 6조5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무려 3배 이상 폭증했다.

기타대출 증가세는 제2금융권에서도 이어졌는데 4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에서 신용대출로 나간 금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

11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역대 11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은행권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의 경우 운전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세 전환을 이뤘으나 중소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와 중소법인 대출 수요 증가, 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지속 영향으로 7조원이나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역시 통계 작성 후 월별 기준 최대 증가 기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방안’ 집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며 “12월에는 신용대출 선수요 효과 상쇄와 본격적인 규제 시행의 영향으로 대출 증가세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에도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은행별로 대출 관리 계획의 이행실태 등을 점검하는 한편 상환능력 위주 심사 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11월 30일부터 작업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마련 작업반은 현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차주 단위로 전환하도록 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고 DSR 산정 방식에 실제 상환 능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생애소득주기 감안, 적용만기 합리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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