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인 가구 비율 30.2%소형주택 매매거래 활발럭셔리 소형주택 분양 이어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614만7516가구로 집계되면서, 지난 2010년 414만2165가구 대비 200만5351가구 (48.4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23.9%에서 지난해 30.2%로, 9년 새 6.3%p 가량 올랐다.
소형주택 매매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월별 주택매매 거래현황’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전국 주택 매매량은 148만345건이었다. 이 중 41.07%에 달하는 60만7917건이 전용 60㎡ 이하의 소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주택의 몸값도 일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31㎡ 타입은 지난해 10월 9억700만원에서 올해 10월 11억9800만원으로 2억9100만원 올랐다. 아울러 청담동 소재 ‘청담 자이’ 전용 49.618㎡ 타입 역시, 지난해 7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6월 18억원에 손바뀜됐다.
소형주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고급화’ 가 적용된 소형주택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펜트힐 논현’ 은 고급 주거시설로는 이례적으로 단기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전용 42 ~ 43㎡ 등 소형으로만 구성된 131가구 규모의 고급주거시설로,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고급스러운 마감재 등이 두루 적용된 단지다.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나홀로족’ 들의 니즈를 반영한 덕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통계청 조사결과 1인 가구 비율이 3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펜트힐 논현’ 등 고급 소형주택의 흥행 요인을,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대다수의 기존 고급주거시설이 큰 평형대로 이뤄져, 1인 가구가 생활하기에 적당한 소형 고급주거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급주거시설 수요가 많은 강남의 경우, 50㎡ 이하의 소형아파트 비율이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매년 1인 가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급주거시설 공급은 대형평형대에만 집중돼 최근 분양에 나선 고급 소형주거시설들이 각광받고 있다” 며, “ ‘영 앤 리치’ 및 ‘나홀로족’ 등 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공간에 대한 질적 전환을 추구하는 퀀투퀄 (Quantity to Quality) 트렌드가 자리매김하는 등 달라진 라이프스타일도 고급 소형주택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고급 소형주택 분양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엘스포월드 PFV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원에디션 강남’ 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구 스포월드 자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주거복합단지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49㎡ 총 23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3 ~ 82㎡ 총 25실, 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멤버십 피트니스인 ‘원피트니스’ 와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 고급 어메니티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티뷰와 테라스를 즐길 수 있는 고급 게스트룸 및 프라이빗 라운지·개별 세대창고가 마련되며, 룸클리닝·컨시어지·발렛 등을 비롯한 하이엔드 주거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논현에스에이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아츠 논현’ 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8 ~ 51㎡ 24가구·오피스텔 전용 40 ~ 75㎡ 42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인피니티 풀 등 고급 커뮤니티 공간도 다수 조성될 예정이다.
아시아신탁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오데뜨오드 도곡’ 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1 ~ 49㎡ 총 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조식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명품 마감재 및 가구 등도 계획돼 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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