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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융권 가계대출 13.2조원 증가···10월 증가폭 역대 최고치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13.2조원 증가···10월 증가폭 역대 최고치

등록 2020.11.11 13:45

정백현

  기자

은행권서 10월에만 10조원 이상 대출 증가주택대출 크게 늘어···신용대출 폭증세 둔화금융당국 “필요시 부채 연착륙 대책 낼 것”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올해 10월 한 달간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해 금융권 전체에서 공급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에서만 10조원 이상의 대출이 풀린 것으로 집계돼 가계대출 폭증세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0조6000억원,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대출 증가 규모는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월별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예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0월 기준 은행권 대출 증가 규모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되는 등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은행권 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6조8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은행권의 월간 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9월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8월보다는 확실히 둔화됐다.

주담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주택 매매와 전세 마련 수요의 영향과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이어지면서 9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세대출의 경우 3개월 연속 3조원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다소 꺾였지만 가을 이사철 자금 수요가 있고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카드대출이나 비주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 채널의 증가 규모가 증가하면서 9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은행권 주담대는 2015년, 기타대출은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증가 규모가 크게 늘었다. 10월 한 달간 9조2000억원이 늘었는데 대기업대출은 9월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1조원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납세 등의 자금 수요 영향으로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중기대출 역시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속보치 작성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2금융권에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8000억원,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에서 각각 7000억원, 보험사에서 4000억원이 늘었다. 여전사에서는 카드대출이 늘었고 상호금융기관에서는 신협을 제외한 농·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의 대출이 늘었다.

금융당국 측은 “최근의 신용대출 증가세는 지난 8월의 폭증세와 비교할 때 다소 완화된 흐름이지만 전반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여전히 높다”면서 “통상적으로 4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만큼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시 서민과 소상공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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