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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싱겁게 끝난 LG화학 표대결

‘이변은 없었다’···싱겁게 끝난 LG화학 표대결

등록 2020.10.30 15:33

고병훈

  기자

30일 임시주총서 배터리 사업 분사 최종 확정국민연금·개인주주 반대에도 외국인 등 찬성투표 참석 77.5%·찬성률 82.3%···12월 신설법인 출범신학철 부회장 “재도약 기회···초격차 지위 확고히 할 것”

‘이변은 없었다’···싱겁게 끝난 LG화학 표대결 기사의 사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이 30일 최종 확정됐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개인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자칫 분사 계획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이변은 없었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지(배터리) 사업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는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출범한다.

LG화학은 이달 20일부터 전날까지 분할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이날 주총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거리두기를 한 가운데 80여명의 주주가 입장했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주총 결과 투표 참석 77.5%, 찬성률은 82.3%에 달해 승인 기준(66.7%)을 훌쩍 넘기며 무난하게 원안이 통과됐다.

LG화학의 주식은 최대주주인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국민연금이 10.20%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외국인 투자자 40%, 국내 기관 투자자 8%, 개인이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개인주주들과 함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까지 분할에 반대하면서 안건 통과가 부결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찬성 의견을 던지면서 기대를 모았던 표대결도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이날 주총에서 분사안이 승인됨에 따라 LG화학은 12월 1일을 기일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한다. 분할등기예정일은 12월3일이다.

분할 회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이며 자본금 1000억원의 회사로 설립된다. 분할 방식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이며,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갖는다.

분사 대상은 자동차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소형 전지 부문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주주 메시지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배터리 분사 결정은 앞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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