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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떨어지는 수협은행장 재공모

무게감 떨어지는 수협은행장 재공모

등록 2020.10.27 17:35

주현철

  기자

수협행장 후보 서류전형 1명 탈락 10명 통과일각에선 인력 풀 늘어났지만 1차만 못하다 평가적임자 없을 경우 3차 추가 공모 가능성 존재

사진= 수협 제공사진= 수협 제공

한 차례 무산으로 재공모한 차기 Sh수협은행장 선정을 위한 면접이 예정대로 오는 28일 열린다. 그러나 일각에선 10명의 후보 모두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2차 면접에서도 최종 후보를 추리지 못하고, 3차 공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은행장 후보자 2차 공개 모집에 따른 서류전형을 마치고, 지원자 총 11명 중 10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만 제외됐다.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부행장, 박석주 전 수협은행 부행장, 이길동 전 수협중앙회 신용부문 수석부행장 등 수협은행 출신 내부 인사 5명과 손교덕 산업은행 사외이사(전 경남은행장), 정춘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강철승 한국수산정책 포럼 대표, 전봉진 전 삼성증권 영업본부장 등 외부 출신 5명이 면접 전형에 올랐다.

이들 후보는 28일 면접전형을 치른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선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인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현재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각각의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전 수협조합장 출신) 등 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동빈 전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24일 이미 만료돼 행장 공백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행추위가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원활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 1차 행장 공모 때 면접 과정에서 최종 후보 선정이 불발된 바 있다. 행추위원들 간 의견 차로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금융권 안팎에서는 재공모 면접전형에 올라온 후보 지원자들이 1차 때의 지원자를 능가할 커리어를 가진 자가 부재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행추위는 첫번째 공모에서 면접 등 역량 평가를 진행했지만 위원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후보자까지 인재풀을 넓혀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재공모를 진행했다.

2차 공모 당시 시중은행 등 외부 출신 지원자가 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이력이 아쉬운 지원자들도 몰리면서다. 특히 새로 합류한 지원자들이 1차 지원자인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보다 커리어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두 사람이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상임감사는 과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상임이사를 지냈고, 손 전 행장은 KDB산업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금융권에서는 두 자리 모두 정부와의 충분한 교감이 있어야 맡을 수 있는 자리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행추위가 1차 공모 지원자 전원에 대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3차 재공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정부와 수협측으로부터 골고루 찬성표를 얻을만한 적임자가 나타나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확실한 인물이 아니라면 다시 한번 공모에 착수할 수도 있다”며 “이번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 수도 2017년 공모 당시보다 적다”고 말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우선 예정대로 오는 28일 면접을 진행하고 가급적 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라며 “만약 적임자가 없을 경우 3차 재공모 가능성이 있는 등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다음달 혹은 늦어도 올 연말 전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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