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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美 빅테크주 구애 여전···채권 잔고는 감소

서학개미, 美 빅테크주 구애 여전···채권 잔고는 감소

등록 2020.10.27 13:23

김소윤

  기자

8월 말 테슬라 1% 가까이 보유 10대 주주 등극기술주 조정에도 저가 매수 기회 판단 매입 꾸준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잔고 전년 대비 142% 증가

서학개미, 美 빅테크주 구애 여전···채권 잔고는 감소 기사의 사진

해외주식 직구(직접 투자)에 나선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스닥 대형 기술주인 ‘테슬라’, ‘애플’, ‘아마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등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지난 8월 말 기준 36억4785만달러(4조1133억원)에서 이달 26일 40억3564달러(4조5104억원)로 두달 사이 4000억원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애플과 아마존 역시 각각 18억4336달러에서 24억9814달러, 16억4214달러에서 20억2279달러로 증가했다.

이달 8월 말 기준이 의미가 있는 것이 계속되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의 10대 주주가 되던 날이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 1주당 가격은 498.32달러.

서학개미들이 보유했던 테슬라 주식 잔고(36억달러)가 당시 테슬라 시가총액(4124억9300만달러)의 0.89%에 달하는 규모가 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가 기회 매수로 삼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열풍으로 사들인 테슬라 주식 규모가 10대 주주보다 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반면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1억4479만달러(지분율로는 0.19%)였다.

그러나 이후 테슬라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한다. 9월 초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더니 특히 9월 8일(현지 시각)에는 테슬라 주가가 21.06% 폭락한 330.21달러에 마감했다. 8일 하루에만 테슬라 시가총액이 550억달러(약 65조4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도 사흘간 1조달러(1189조원)이상이나 증발했다. 이 기업들은 이른바 ‘코로나 수혜주’로 불림과 동시에 유독 서학개미들에게 인기있는 종목들이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의 해외 직구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고 사들였고, 현재는 8월달 수준으로 거의 회복하고 있다.

이렇듯 서학개미들의 진격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실제 해외주식 투자잔고가 작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투자자 해외투자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2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12조원)보다 142.6%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 8월 말 잔액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잔고의 평가이익은 지난해 말 7000억원에서 8월 말 3조4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이 대부분(76%, 22조원)을 차지했으며 중국(8%. 2조3000억원), 홍콩(7%, 2조1000억원), 일본(3%, 9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면서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194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익(1154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반면 지난 8월 말 서학개미에게는 해외채권 투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 해외채권 투자잔고는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8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2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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