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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랜딩 3년만에 5000점 목표 채운 이마트24···다음 미션은 ‘흑자 전환’

리브랜딩 3년만에 5000점 목표 채운 이마트24···다음 미션은 ‘흑자 전환’

등록 2020.10.14 17:27

정혜인

  기자

점포 수 3분기 말 기준 5131개···올해 643점 순증연간 순증 900점 달할 듯···BEP 달성 마지노선 확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마트24가 이달 리브랜딩 3주년을 맞은 가운데 5000점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점포 수 순증 수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한 마지노선을 달성한 만큼 추후 흑자 전환을 위한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14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점포 수는 지난 8월 중 5000점을 돌파했으며 3분기 말 기준 5131개를 기록, 전년 말 대비 643점 증가했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의점 시장이 둔화됐다는 점, 2014년 계약해 올해 재계약에 나서는 점포가 약 3000개 가량 쏟아져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후발주자로 2014년 이마트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으로 덩치를 불려왔다. 2017년 브랜드를 기존 위드미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꿀 당시 올해를 BEP 달성 시점으로 보고 5000~6000개 점포를 확보한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000개 이상 점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8년 말 도입된 편의점 출점 자율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졌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이마트 계열이 된 후 연간 점포 순증이 1000개를 넘은 것은 2018년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리브랜딩 당시 내놓은 점포 수 목표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럼에도 올해 점포 수를 크게 늘리는 데 성공한 것은 경쟁사와 차별화 한 ‘3무(無) 정책’과 주류특화매장, 스무디킹 가맹 모델 등 특화 매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의 3무 정책이란 로열티, 24시간 영업, 중도해지 위약금을 없앤 것이다. 로열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이마트24는 로열티 대신 월회비를 받는다. 올해 초 재계약점과 신규점에 대한 월회비를 인상하긴 했으나 여전히 경쟁사의 가맹점주들이 내는 가맹수수료보다 낮은 수준으로 매력적이다. 24시간 영업과 휴무일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점으로, 지난 추석 당일 휴무를 선택한 매장이 30%로 다른 편의점보다 높았다.

주류특화매장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월부터 와인, 위스키 등을 주류특화매장을 론칭했는데, 이를 통해 근거리에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 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으나 주류를 구매하기는 어려워 근거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주류특화매장은 이마트24 점포수의 절반에 달하는 2000점을 넘어섰고, 와인 매출도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218%, 2020년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15% 각각 신장했다.

현재 같은 점포 순증 추세대로라면 올해 지난해 순증 수인 781개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900개까지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900개 점포를 늘리게 되면 2014년 이마트 인수 후 두 번째로 많은 순증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마트24가 BEP 달성을 위한 최소 점포 수를 확보한 만큼 다음 목표는 흑자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의 매출액은 2014년 291억원, 2015년 1351억원, 2016년 3784억원, 2017년 6841억원, 2018년 1조379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도 2015년 364.8%, 2016년 180.1%, 2017년 80.8%, 2018년 51.7%를 기록했다. 아직 흑자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손실 규모도 점차 감소고 있다.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2017년 517억원을 정점으로 2018년 396억원, 지난해 281억원까지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132억원의 손실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25억원 감소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품, 마케팅, 가맹점 운영 경쟁력 등 편의점의 기본적인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한편,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주류특화매장, 스무디킹, 애플액세서리 매장과 같은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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