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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씨티은행장에 유명순···민간 시중은행 첫 女 은행장 탄생

차기 씨티은행장에 유명순···민간 시중은행 첫 女 은행장 탄생

등록 2020.10.07 12:01

정백현

  기자

유명순 부행장, 임추위서 행장 후보 단독 추천오는 27일 주총·이사회 통해 은행장 공식 선임은행권 女 CEO,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후 처음국내 민간 은행 역사상 최초의 女 은행장 등장

유명순 차기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유명순 차기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임기 종료 후 추가 연임 없이 퇴임을 선언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의 후임 은행장으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 수석부행장 겸 은행장 직무대행이 내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순수 민간 시중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7일 2차 회의를 열고 유명순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결정했다. 차기 은행장으로 결정된 유 후보는 오는 27일 열릴 한국씨티은행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유명순 차기 은행장 후보는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입행했다. 이후 국내대기업부 리스크 매니저, 기업심사부장, 다국적기업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2014년에는 한국씨티은행을 잠시 떠나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 공동지점장으로 일하기도 했으나 1년 뒤인 2015년 다시 씨티은행으로 복귀해 기업금융그룹장과 수석부행장을 겸직했으며 지난 8월 박진회 전 행장의 퇴진 선언 이후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아왔다.

유명순 차기 은행장은 국내 은행권에서 유리천장을 깬 두 번째 여성 은행장이 됐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2013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기업은행장을 역임한 권선주 K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국내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 기록됐다.

다만 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쥐고 있는 국책은행이고 한국씨티은행은 민간 자본으로만 구성된 순수 민간 시중은행이라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유 차기 은행장은 구한말 근대식 은행 등장 이후 최초로 선임된 민간 시중은행의 여성 은행장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그동안 남성이 주요 요직을 독차지해온 국내 은행권에서 이른바 ‘유리천장’이 깨진 최초의 사례인 셈이다.

한편 앞서 한국씨티은행의 최대주주인 미국 씨티그룹에서도 사상 첫 여성 CEO가 등장한 바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9월 1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출신 여성 금융인인 제인 프레이저 미국 씨티은행장 겸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를 차기 CEO로 발탁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중심인 월스트리트에서 여성 금융그룹 CEO가 등장한 것은 씨티그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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