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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크래프톤·카카오뱅크 급등…장외주식 과열 주의보

‘배그’ 개발사 크래프톤 177만원 호가
카뱅 시총 37조…4대 금융지주 합과 맞먹어
“‘바팜·카겜’, 상장 후 조정…오버슈팅 우려”

내년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 IPO대어들의 장외시장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열풍이 지속되며 장외 대어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

크래프톤 주가는 반년새 4배 이상 급등했고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이미 4대 금융지주 전체 몸값에 맞먹는 수준이 됐다. 일각에선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을 들어 장외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크래프톤은 전일보다 19.13%(28만5000원) 오른 17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뱅크 역시 8.82%(9000원)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발행 주식수로 계산한 양사 시가총액은 각각 14조3513억원, 40조5249억원에 육박한다. 크래프톤의 경우 국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17조3656억원)와 넷마블(14조4620억원)에 이은 3위 규모이며, 카카오뱅크는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합계시총(43조원)에 맞먹는다.

크래프톤 주가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40만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IPO 일정이 가시화되며 주가는 반년새 4배 급등했다. 특히 이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공모 흥행에 성공하며 크래프톤 장외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카카오 계열사 중 다음 IPO 타자로 거론되며 장외시장 수요가 커지는 중이다.

장외 주가가 급등한 건 공모주 청약 열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효과에 힘입어 미리 성장성이 높은 주식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공모주의 꿈으로 불리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로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청약 단계에서부터 최소 억단위 증거금이 있어야 수익을 낼만한 수량 배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청약증거금 1억원을 넣으면 평균 13주, 카카오게임즈는 평균 5주만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상장 후 중기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상장 직후 고점대비 SK바이오팜은 -41%, 카카오게임즈는 -42%를 기록 중이다. 크래프톤은 신작 라인업의 흥행 여부, 카카오뱅크는 은행업권을 둘러싼 규제, 저금리 기조 등도 변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가용 자금을 ‘영끌’해 공모주에 올인하는 투자 행태가 늘어나고 있다”며 “공모 열기에 비해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의미있는 차익 실현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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