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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력최소·비대면조사로 ‘종합검사’ 나선다

금감원, 인력최소·비대면조사로 ‘종합검사’ 나선다

등록 2020.09.23 15:16

주현철

  기자

교보생명부터 종합검사 재개···줄줄히 이어질듯‘권역별 검사’로 종합검사 인력 줄일 것으로 전망투입인력 적은 사모펀드 조사는 지난달 부터 진행비대면 조사 활용도 예상···서면검사도 그중 하나

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미뤄뒀던 종합검사를 내달 초 재개한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해서 현장 검사 인력을 최소화하고 서면검사 등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교보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사전검사를 진행하고 본 검사는 추석이 끝나는 다음달 초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다.

금감원은 교보생명의 종합검사 현장 인력은 10명 내외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면검사와 병행하는 특성상 종합검사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을것이라고 업계는 판단한다.

금감원 검사 전담반은 지난 7월에 교보생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4일까지 교보생명 본사에서 사전검사를 진행 중이다. 본 검사에서는 사전검사를 바탕으로 질의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달 초·중순 종합검사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월말로 한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자 정부가 수도권의 방역 수준을 2.5단계로 격상하면서 금감원 종합검사는 또 다시 미뤄진 바 있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우선 대상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교보생명 등이다. 교보생명에 대한 종합검사가 실시됨에 따라 다른 피검기관들도 종합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되는 종합검사는 ‘권역별 검사’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반적인 종합검사는 권역을 합해 40~50명의 검사역들이 한번에 대상 금융사로 3~4주일간 파견을 나간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자칫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은행, 보험 등 권역별로 나누면 짧은 시간 내에 다수 인원이 모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사모펀드 전수조사의 경우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은 1만 여개의 사모펀드와 사모전문운용사 230 여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난 24일 사전 검사를 시작으로 현장에 방문하는 본검사를 실시중이다.

사모펀드 전수조사는 운용사당 검사 인원이 평균 5~6명 수준이라 현장 조사 진행이 가능하며,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검사로 전환될지도 시선이 집중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임원회의에서 종합검사 연기를 언급하면서 금융회사의 내부감사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대면 검사기법 활용 등을 주문했다.

비대면 검사란 금감원 검사인력이 금융사 현장 및 검사공간에 직접 입회하지 않고 서류, 사진, 영상통화 등 간접적인 수단을 이용해 금융사 상태와 각종 규제 이행현황을 확인하는 검사방법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금감원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을 통해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재제심은 검사를 받은 금융회사의 경영 행위의 위법성를 가려 제재 수위를 논하는 금감원장 자문기구다. 금감원 역사상 처음으로 해당 회사 임직원들과 직면하지 않고 모니터를 통해 논의 및 심의를 결정한 경우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 및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는 현실과 일상적으로 코로나19를 방역해야 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시대상을 반영한 ‘비대면 검사’는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의 서면검사도 비대면 검사의 한 방법이나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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