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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부는 ESG 바람···경영전략 살펴보니

금융권에 부는 ESG 바람···경영전략 살펴보니

등록 2020.09.22 07:36

주현철

  기자

코로나 여파에 ESG경영 글로벌 트랜드 자리 잡아ESG위원회 신설, ESG채권 발행 등 프로세스 구축“ESG 경영 추진, 사회에 긍정적 효과 가져올 것”

금융권에 부는 ESG 바람···경영전략 살펴보니 기사의 사진

최근 금융권에서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내외 추세에 발 맞춰 장기적인 발전 기반을 닦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기업 평가에 있어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안전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업에 대한 인식제고가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9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이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훼손이나 해당 지역 인권 침해와 같은 환경 및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협약이다.

금융기관의 환경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적도원칙 스크리닝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환경 리스크 관리 원칙에 맞춰 금융거래를 진행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ESG 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종이통장 사용 줄이기 캠페인 ‘종이절약 지구 살리기 운동(Save the paper, Save the planet)’을 진행 중이며, ‘예금거래기본약관’ 개정에 맞춰 종이통장 없이도 예금 신규, 지급이 가능하도록 관련 프로세스 구축 및 시행을 앞두고 있다.

KB금융도 올 들어 지주 차원의 ESG위원회를 만들고 전사적으로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KB 그린 웨이브’ 친환경 캠페인을 절감된 비용 1억원을 기부했다. 이 캠페인은 ▲종이사용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포함했다.

‘종이통장 미발행 이벤트’에서는 계좌 신규 시 통장을 발행하지 않은 고객과 종이통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경품을 지급했다. 또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전자보고 및 화상회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전년대비 25% 복사용지 사용량을 줄였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꺼두는 등 전기사용도 함께 줄여 이번 기부 재원을 마련했다.

NH농협금융 역시 ESG경영 전략 수립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농협금융그룹 ESG 비전 및 이행 원칙 수립 및 관리체계 구축 수립을 위한 사업으로 ▲그룹 ESG 경영 체계 구축 ▲그룹 ESG 투자 방안 수립 및 관리 프로세스 구축 ▲그룹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K-뉴딜 연계사업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앞서 농협은행은 ‘농업·공공금융부문’ 내에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했다. ‘녹색금융사업단’은 ‘녹색금융’과 ‘ESG 추진’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KEB하나은행도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했다. 사회와 지역 공동체,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가치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ESG 채권 발행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규격 ‘ISO14001’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ISO14001은 기업 경영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무 프로세스를 심사받아 획득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이다.

우리은행은 ESG의 한 요소인 환경경영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ESG 전문가는 “ESG 경영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강조되는 추세”라며 “기업은 지속가능 경영을 하려는 것이고, 이러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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