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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20-07-29 07:01

수정 :
2020-07-30 14:24

‘동학개미 혜택 못 본’ 우리금융, 증권·보험 M&A 속도낼까

비은행 계열사 약세로 4대 지주 중 실적 하락 부각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하반기 비은행 부문 강화 관측
교보증권·유안타증권 등 중견 증권사 M&A 모락모락
라이나생명 매수후보…연기된 아주캐피탈 등도 후보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적은 가운데 코로나 사태와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계열사 다각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M&A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성적표는 4대 금융지주 중에서도 가장 크게 줄어든 성적이다. 2분기 KB금융지주는 9818억원을 벌어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신한금융은 87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역시 2분기 687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충당금 2375억원과 사모펀드 관련 선보상 비용으로 적립한 160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컸다. 일회성 비용을 빼면 우리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약 949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와 사모펀드에 대한 손실 준비금을 감안해 2분기에만 충당금 3356억원을 쌓았다. 이는 전분기(1111억원)에 비해 202%, 전년동기(765억원)에 비해서는 338.6%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충당금까지 더하면 상반기 전체로는 4467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이익에서 떼어 놓았다.

영업수익도 좋지는 않다. 비이자이익이 15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를 기반으로 비이자이익을 방어한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사실상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데는 은행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은행 비중이 90%가 넘는다. 반면 신한금융과 KB금융·하나금융의 은행 비중은 60%대이다. 상대적으로 증권과 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크다는 얘기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른 대형은행들이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부담을 비은행 계열사 약진으로 만회한 반면 우리금융은 관련해서 이익의 버퍼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대마진 등 은행수익에 치중한 수익구조로는 우리금융이 실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 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은행 비중을 줄이고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높여 가는 게 그룹의 수익성 다각화 차원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부분 승인을 받으며 향후 인수합병(M&A)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9.0%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M&A 1순위는 증권사다.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게 나오는 등 M&A 이후 수익성을 높이기 유리한 측면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M&A 후보로 교보증권이나 유안타증권 등 중견 증권사가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라이나생명 인수에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라이나생명은 순자산가치 1조6752억 원으로 알짜매물로 꼽힌다. 라이나생명은 2019년 기준 영업이익 4946억 원, 순이익 3509억 원을 냈다. 시장에서는 라이나생명 매각가격을 놓고 3조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의 계열사 편입도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은 당초 지난달 말 아주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정식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지원이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인수 시기를 미뤘다.

현재 우리금융은 사모펀드(PEF)인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일부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한 만큼 아주캐피탈 등 비은행부문 계열사 인수를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코로나19 지원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며 “손태승 회장은 과제였던 내부등급법을 승인받게 된 만큼,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에 나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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