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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노탑 국보승격 한마음 염원해주신 주민들께 감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한마음 염원해주신 주민들께 감사”

등록 2020.07.22 16:28

최광호

  기자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 “정선군 노력 크게 기여”‘템플스테이’ 운영 등 지역과 사찰 상생방안 모색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정암사 주지 천웅스님.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함께 염원해 준 지역 종교계와, 불자, 9개읍면 주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은 “지자체와 사찰의 치밀하고 지속적인 노력 덕분이었다”며 “정선군의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하 일문일답.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사찰 뿐 아니라 지역에도 큰 경사이기에, 축하와 감사인사를 더욱 성대하게 나누고 싶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행사 등이 제한돼 주지로서 상당히 아쉽습니다.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위해 한마음으로 염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천주교·개신교 등 지역 종교계 지도자들, 우리 사찰 신도들과 전국의 불자님들, 정선군청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9개 읍면 지역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이라는 큰 결실이 이뤄졌으니, 정선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 등 지역사회와 주민들께서 염원하시는 다른 현안들도 잘 해결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국보지정예고 이후 이의제기는 없었습니까?
한 건의 이의제기도 없이 원만하게 이뤄졌습니다. 최승준 군수를 비롯한 정선군 관계자분들께서 준비를 잘해오셨기 때문이겠지요. 치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거든요. 지자체가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최근에 국보로 승격된 보물이 관측사 미륵대불, 범어사 삼국유사 3·4본인데 이는 문화재청이 발굴해 가치를 인정한 것입니다. 수마노탑은 그와는 반대의 케이스였어요.


◇수마노탑은 달랐습니까?
시작부터 달랐지요.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건의할 당시 문화재 위원들은 “국보나 보물이나 정부지원은 똑같은데 굳이 승격할 이유가 있나?”고 반문하던, 그런 냉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지역과 사찰이 먼저 문화재적 가치를 발굴하고 준비하고, 또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이뤄낸 결실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국보 승격은 정선군의 역량이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계종 종정께서 최승준 군수께 특별히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지요.


◇이번 국보 지정이 지역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강원도 내에 국보가 수마노탑까지 12점입니다. 국보가 있는 도시는 평창(5점), 원주(2점), 춘천·강릉·철원·양양(각 1점) 등 여섯 곳에 불과했지요. 강원도 전체로 봤을 때도 국보 한 점 한 점이 굉장히 소중합니다. 특히 정선은 이미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과 함께 유무형 국보급 문화유산을 모두 갖춘 문화도시가 됐지요. 이는 도내에서 강릉(객사문, 단오제)과 함께 유이합니다. 이번 국보승격으로 정선군의 문화적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교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정암사는, 사찰의 규모와 별개로 한국 불교사에 커다란 의미를 가진 사찰입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대한민국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지요. 이 중에서 유일하게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이 됐으니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마노탑의 국보 지정을 계기로 지역과 사찰이 상생 발전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템플스테이 시설이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특히 정암사 인근에 적조암 자리는 주위 경계에 아무런 영향없이 명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명상은 사찰이 맡고 부대시설은 지역에서 운영한다면 상호 보완하여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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