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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나온 필립스 생활가전, 국내 가전업계 “검토한 바 없다”

매물 나온 필립스 생활가전, 국내 가전업계 “검토한 바 없다”

등록 2020.07.21 10:42

수정 2020.07.21 14:08

이지숙

  기자

프리미엄 확대 집중하는 삼성·LG와 사업영역 달라렌탈 사업 위주의 SK매직·코웨이도 시너지 크지 않을 듯

사진=필립스코리아 홈페이지사진=필립스코리아 홈페이지

글로벌 전자기업 로열 필립스(이하 필립스)가 생활가전사업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국내 주요 가전기업들은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생활가전사업 부문 매각에 착수하며 국내 가전업체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초 필립스는 생활가전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진행하는 생활가전사업부 매각 가격이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스 관계자는 “올해 1월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생활가전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절차가 1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각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초기단계인 만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앞서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3년 오디오·비디오 사업, 2016년 조명기기사업부의 지분을 잇달아 정리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삼성전자, LG전자, SK매직, 코웨이 등은 모두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대형가전 위주의 프리미엄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필립스가 주력하는 제품과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필립스의 경우 에어프라이어, 청소기, 다리미 등의 소형 가전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렌탈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SK매직과 코웨이도 현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매직과 코웨이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필립스와 사업영역이 다른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는 소형가전 위주인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와는 방향이 다르고 중소기업의 영역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시너지가 크지 않다면 굳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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