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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20-07-17 13:16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고객 경험’ 전략 속도

LG전자 렌털 사업 ‘쑥쑥’…잠재 고객 확보
잘하는 것 더 잘하자…가전 신제품 속도전

LG전자가 가전 렌털 사업을 강화하고 식물재배기를 포함한 색다른 제품 출시에 속도를 높이면서 ‘고객 경험’이 권봉석 사장의 경영 전략 맨 앞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번이라도 LG전자 제품을 사용하면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된다는 기술 자신감으로 세계 1위 가전 회사 위상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국내 영업 총괄조직인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에 속해 있던 ‘케어솔루션담당’을 한국영업본부 직속 조직으로 개편했다. 조직명도 ‘렌탈케어링사업담당’으로 바꿨다.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로부터 상품 기획과 영업전략 수립 업무 중 일부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새 법인을 통한 렌털 사업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만큼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LG전자 렌털 계정이 지난해 2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70만개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 상승한 렌털 매출도 올해는 5000억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웨이와 SK매직 등 기존 렌털 사업자들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에 한정된 반면에 LG전자는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까지 검증된 자사 제품군을 갖췄다.

재계에선 최고경영자(CEO)인 권봉석 사장이 고객 경험에 방점을 찍고 렌털 사업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가정용 식물재배기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렸다는 인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제품은 이르면 이달 중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이렇게 되면 지난 1월 ‘CES 2020’에서 선보인 이후 발 빠른 출시 행보다.

식물재배기는 여전히 검증을 거쳐야 하는 제품군에 묶이지만 건강과 편의성을 모두 따진 소비자에게 LG전자 기술력을 확실히 인식시킨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일종의 상징성과 새로운 시장 도전까지 모두 내다본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권봉석 사장 앞에는 승승장구하는 LG전자 가전 사업을 지속 성장시키는 동시에 스마트폰 사업 부문 흑자전환 등의 숙제도 놓인 상태”라며 “잘 나가고 있는 가전에 힘을 실어주고 나머지 부분은 효율화에 마침표를 찍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권 사장은 LG전자 CEO에 오른 뒤 구미사업장 6개 생산라인 중 2개를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실적 개선을 위해선 제조업자개발생산(ODM)·합작개발생산(JDM) 비중을 높여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국가별로 제품을 다르게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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