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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기자
등록 :
2020-07-15 08:41

[카드뉴스]90년대생 당신, 급전 필요한가요?

마땅한 소득이 없어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대학생 또는 취업준비생들. 무난히 은행권 대출을 받게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면 솔깃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런 제안, 아무리 급해도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직장이 없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가 보고된 것은 올해 초.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계와 함께 유사 사례 여부 확인에 나섰는데요.

점검 결과, 가공의 회사에서 발행한 재직증명서 및 급여명세서를 제출하고 급여통장의 입출금내역서를 위조하는 등 허위 서류로 대출을 받아낸 작업대출 사례가 수십 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사례에서 작업대출 이용자는 대학생·취업준비생 등 소득이 불안정한 90년대생이 대부분. 젊은 세대를 노린 만큼 대출은 주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고 400~2,000만원 정도의 소액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이 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것은 정교한 서류 위조에 재직 여부도 대신 확인해주는 작업대출업자의 존재 때문이었는데요. 이들은 청년들이 대출을 받게 도와준 대가로 대출금의 약 3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업자 수수료 30%에 저축은행 연이자 16~20%를 빼면 정작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 되는 상황. 여기에 원리금 상환을 위해 또 다시 대출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지며, 오히려 경제적 부담은 불어나고 말지요.

무엇보다 문서 위·변조로 이루어지는 작업대출은 엄연한 사기 대출. 금융감독원은 대출업자는 물론 대출을 신청한 사람도 공범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청년들에게 당부합니다.

아울러 금융회사에 위·변조 자료를 제출한 사람은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록되는데요. 이 경우 모든 금융거래가 제한될 뿐 아니라, 금융사 취업 시 불이익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급하게 돈을 빌리려다 범죄자 길을 걷게 되는 작업대출, 절대 이용하면 안 되겠지요. 대신 돈이 필요하거나 채무상환이 어려운 청년층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공적지원제도가 있으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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