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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20-07-06 21:09

수정 :
2020-07-06 21:10

제주항공, 침묵 깨고 정면 반박…“이스타, 왜곡된 거짓말”

예상보다 큰 파장에 서둘러 입장 표명
구조조정, 이스타가 SPA 체결 이전부터 준비 주장
매수인으로서 구조조정 진행상황 문의했다고 일축
대표간 녹취록 관련 “상호 노력하자는 원론적 내용”

그래픽=박혜수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당초 제주항공은 이르면 7일께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냥 확산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6일 저녁 입장문을 내고 “매도인(이스타항공) 측에서 계약내용과 그 이후 진행 경과를 왜곡 발표하면서 제주항공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기재반납은 양사가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3월2일 이전부터 준비돼 온 사안이다. 이스타항공이 3월9일 오후 5시경 제주항공에 보낸 메일의 첨부 파일 최초 작성일은 이보다 앞선 2월21일이다.

제주항공 측은 “이미 SPA를 체결하기 전부터 기재 조기반납을 결정한 것을 알수 있다”며 “이스타항공 노조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3월9일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참석한 회의가 열렸고, 다음날인 10일 진행된 실무 임원진 회의에서 제주항공이 인력 구조조정 요구를 확인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 노조가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증거로 공개한 또다른 문서에는 구조조정 목표와 보상비용이 확정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제주항공이 아니라 이스타항공이 SPA 체결 이전에 준비한 자료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이 SPA 체결 전부터 제주항공에 기재 일부 조기반납과 추후 반납 계획을 설명해 왔고, 이에 따라 수반되는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있음을 수차 언급했다고도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SPA 체결 이후 이스타항공이 먼저 언급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문의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3월5일 최 대표와 이스타항공 팀장들간 회의에서 기재 5대 반납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며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모두가 알고 있고, 제주항공 역시 이스타항공 직원들에게 들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이 3월9일 오후 5시경 제주항공에 보낸 메일의 첨부 파일 최초 작성일은 이보다 앞선 2월21일이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노조가 이날 공개한 3월9일 이스타항공 내부 회의록에는 ‘매수인 측에서 기재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 이슈에 대해 문의하자, 이스타항공 측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자구계획이 있지만 급여체납으로 인해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적혀있다.

제주항공은 “당시 오후 1시30분경 회의가 끝난 뒤 오후 5시경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 계획안을 전달했다”며 “상당히 구체성이 있는 계획이었는데, 내용상으로나 전달 시간에 비춰보나 이스타항공이 자체적으로 일정 기간에 걸쳐 준비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을 우선 결정했고, 구체적인 방안과 내용 역시 자체적인 경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제주항공이 이를 요구하거나 강제한 사실은 없다”며 “SPA상 그런 권한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최 대표간 녹취록에 대해서는 “SPA 체결 이후 쌍방간 계약 진행을 논의하고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이라며 “제주항공이 지시하는 내용은 없다. 특히 체불임금은 딜 클로징해서 빨리 지급하자는 것은 원론적인 내용일 뿐,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측에서 결정하고 추진한 구조조정 계획의 진행 상황만을 매수인으로 확인했다”며 “마치 제주항공이 지시한 것 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날 양사 경영진 회의록과 대표간 통화 녹취록을 폭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셧다운(운항중단)과 구조조정을 지시했고, 체불임금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언급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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