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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개척 직접 나선 최병오···돌파구 마련할까

中 시장 개척 직접 나선 최병오···돌파구 마련할까

등록 2020.07.03 16:37

변상이

  기자

형지엘리트, 中 시장 확대 영향 턴어라운드 전망무너진 그룹 전체 실적 견인할 성장동력 기대

中 시장 개척 직접 나선 최병오···돌파구 마련할까 기사의 사진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엘리트’의 중국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상해엘리트를 설립했다. 당시 최 회장은 중국 학생복이 국내와 달리 ‘체육복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엘리트 교복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진출 첫 해인 2017년에는 상해지역의 13개 국제, 사립학교와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년 차인 2018년에는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 47개 학교와 162억원의 수주를 거두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았지만 평이지만 최 회장의 남은 과제는 따로 있다. 국내 패션업계 장기 불황에 그룹 전체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1134억원을, 영업이익은 동기간 57%가 줄어든 6억원을 기록 중이다. 영업력 확대와 인력 확충으로 인해 영업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 회장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도 중장기적 성장에 주목했다. 현재 중국 교복시장의 규모는 약 2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해엘리트를 포함한 총 6개사의 메이저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해 있다. 최 회장은 중국 내 고품질 교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엘리트 성장 가능성을 긍적적으로 내다본 것이다.

또한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최 회장의 전략은 또 다시 전환점을 맞았다. 교복 시장이 자연스레 정체기를 맞으면서 최 회장은 위기를 곧 기회로 삼은 것이다. 그는 성장세가 높은 중국 시장 덩치 키우기에 직접 나섰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엘리트를 기폭제로 삼아 그룹 전체의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코로나19 어려움을 실감하고 중국 직접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현장 경영에 힘썼다. 지난 달에는 중국 아이셩 국제교육그룹과 약 34억 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가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4월 말부터 중·고등학교의 단계적 개학이 진행 중이다.

이에 상해엘리트는 최 회장의 지시 아래 중국 내 각 지역의 교육국과 국제 학교, 기업형 학교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영업이 한창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회계기준 상반기 매출액만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된 9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올해 형지엘리트의 흑자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0% 이상 초과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학교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영업조직 개편 및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여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사업이 탄력받기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협조도 최우선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최 회장은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주한중국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지원책을 직접 요청한 것. 이날 최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관련 인원들의 입출국 통제로 업무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속 입국제도를 통해 제한적으로 입출국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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