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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2년]‘뉴LG 선봉장’ 맡은 권영수·신학철·차석용·권봉석

‘경영 파트너’ 권영수 부회장, 4개 계열사 이사회 의장
차석용 부회장, 능력 인정 받으며 LG생활건강 CEO 지속
첫 영입 외부인사 신학철 부회장, LG화학 체질개선 속도
LG전자 수장 오른 권봉석 사장, MC·VS 흑자전환 숙제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총수 취임 2주년을 맞이하며 그를 도와 ‘뉴LG’를 이끌고 있는 인물들도 관심을 얻고 있다.

구 회장은 LG그룹 회장 자리에 앉은 뒤 ‘순혈주의’를 깨트리며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 나섰으며 계열사 대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LG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첫 해에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모습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기존 ‘6인 부회장’ 체제가 ‘4인 부회장’ 체제로 바뀌는 등 세대교체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과 함께 ‘뉴LG’를 이끄는 선봉장에 선 인물들은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꼽힌다.

특히 권영수 부회장은 구 회장의 ‘경영 파트너’로 불린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 후 하현회 부회장을 LG유플러스 대표로, 권 부회장을 지주회사인 ㈜LG 대표로 옮겼다.

권 부회장은 ㈜LG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LG그룹 주요 5개 계열사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현재 권 부회장은 ㈜LG 사내이사 외에도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대표 계열사 4곳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에 구 회장 체제에서 권 부회장이 LG그룹 체질 개선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회장이 LG전자 재경팀 대리로 재직할 당시 권 부회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개인적 인연도 깊다.

신학철 부회장은 구 회장이 첫 영입한 외부인사다. 구 회장은 ‘내부 순혈주의’가 강했던 LG의 관습을 깨고 글로벌 인재 외부수혈에 적극 나섰다. 한국인 중 처음으로 3M 해외사업을 총괄하며 수석부회장까지 지낸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 창립 후 외부 인사 중 처음으로 CEO 자리에 올랐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수장 자리에 오른 뒤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7월 진행된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LG화학을 2024년 매출 58조원,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지난달에는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경우 LG그룹의 세대교체 속에서도 15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장수 CEO’다. 특히 지난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실적을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2006년 1조원을 넘어선 매출은 2009년 2조원, 2013년 4조원, 지난해에는 7조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영업이익도 2018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14년동안 LG생활건강을 이끌며 올해 연임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았으나 구 회장은 올해도 LG생활건강을 차 부회장에게 믿고 맡겼다.

‘주어진 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차 부회장은 CEO 자리에 오른 뒤 ‘유연근무제’, ‘육아휴직제도’, ‘정식퇴근제’ 등을 일찌감치 도입하며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잘 정착되도록 앞장선 인물로 평가된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구 회장 2년차에 LG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 내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권 사장은 LG전자 CEO에 오른 뒤 구미사업장 6개 생산라인 중 2개를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권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스마트폰(MC)과 자동차전장부품(VS) 사업 부문 흑자전환이다. 권 사장은 올해초 열린 ‘CES 2020’을 통해 20분기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MC부문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공언하기도 했다. 단 취임 첫해 만난 ‘코로나19’는 복병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MC부문 실적 개선을 위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합작개발생산(JDM) 비중을 높이며 비용절감에 나선 상태며 국가별로 제품을 다르게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출시한 LG벨벳은 디자인에서 다양한 변화를 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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