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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한진칼 BW 반기…“사실상 3자배정 유증, 우군 늘리기”

그래픽=박혜수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로 구성된 주주연합이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반기를 들었다.

3자 연합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BW 발행은 조원태 대표이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사실상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라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면서 “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특정주주의 이익을 위한 가치훼손행위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자금 3000억원을 보유자산 매각과 자산 담보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이는 시간끌기용 허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합 측은 한진칼 경영진에게 자금조달 계획 성사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대한항공의 경우와 같이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3자 연합도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2차례 공문으로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현 경영진이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며 시간을 끌다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하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행 예정 사채의 만기 수익률이 높은 데 반해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 조정 하한선이 70%까지로 낮다. 처음 12개월 동안은 매 1개월마다 행사가액 조정이 가능하고, 경영권 분쟁상황에서 시장 평가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투자자에게 현저하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한진칼 경영진은 회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분리형 BW를 취득하도록 사전 어레인지해 둔 후 그 중 신주인수권증권을 오너일가나 우호세력에 분리매각하도록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3자 연합은 “BW 발행은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고, 우호세력을 늘리는 의도라면 자본시장법 위한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불법사항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합리적이고 적법한 자금조달을 해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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