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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후계자 장선익, 하락장서 지분 ‘차곡차곡’

동국제강 후계자 장선익, 하락장서 지분 ‘차곡차곡’

등록 2020.06.04 08:42

수정 2020.06.04 09:33

천진영

  기자

4세 장 이사, 올 들어 지분 0.27%p↑ 코로나19 폭락장, 저가 매수 기회 노려투자 수익률 48.3%, 4억7669만원 차익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동국제강 오너 4세 장선익 이사가 본격적인 지분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하락장이 연출되자 올해 들어 동국제강 지분 0.3% 가까이 대폭 늘리며 경영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선익 이사는 지난 3월부터 이달 1일까지 19차례에 걸쳐 동국제강 보통주 25만5919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3993원으로 약 9억8716만원어치다. 이로써 장 이사의 동국제강 지분율은 작년 말 0.50%(47만9540주)에서 0.77%(73만5459주)로 0.27%포인트 늘어났다.

장 이사가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린 시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올해 초 5850원으로 시작한 동국제강 주가는 지난 3월 19일 2780원(52주 최저가)으로 52.5%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3000~4000원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일 기준 종가는 4400원으로, 작년 7월 23일 52주 최고가(7350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렸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날은 지난달 18일(8만3588주)로, 주당 취득단가는 3849원이다.

장 이사는 1982년생으로 동국제강 최대주주 장세주 회장(13.94%)의 장남이다.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한 뒤 미국법인, 일본법인 등을 거쳐 2015년 법무팀, 2016년 전략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2월 이사로 승진하면서부터다. 장 이사는 새롭게 신설된 비전팀을 이끌게 됐는데, 동국제강 4세 경영을 목전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승진 직후 장 이사는 삼촌 장세욱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경영 보폭을 넓힌 장 이사는 지난해부터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최대 연례 행사로 꼽힌다.

한편 이날 동국제강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20(30%)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내 조선3사가 카타르에서 100척 이상의 슬롯 계약을 체결하자 조선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조산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동국제강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3일 종가 기준 장 이사가 매수한 동국제강 주식 가치는 14억6385만원까지 늘었다. 총 4억7669만원의 차익을 거뒀으며 투자 수익률은 48.3%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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