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 방역망의 취약한 곳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콜센터, IT업종, 육가공업 등 이른바 취약 사업장 1700여곳에 대해 자체 및 불시 점검을 병행하고, 대형물류센터를 포함한 4000여개 물류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는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장 및 시설들에 대한 선제적 방역 조치다.
정 총리는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부천 물류센터에서의 감염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빠르게 미비점을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찾아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29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된 강화된 방역조치와 관련해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최근 2주간 신규환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7%에 이르는 등 지금도 어디에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정 총리는 “우리 주변에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시설이나 장소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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