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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김정태, 글로벌 무대서 파격적 의기투합 나섰다

조용병-김정태, 글로벌 무대서 파격적 의기투합 나섰다

등록 2020.05.25 11:19

정백현

  기자

신한금융-하나금융, 글로벌 사업 협력키로국내 금융그룹 간 사상 첫 업무 제휴 사례영업기회 공동 발굴·新시장 공동 진출 추진趙-金 “경쟁은 그만···협력으로 혁신 이루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제공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금융권의 국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나빠진 가운데 이 위기를 타개하고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사업에 대한 파격적 제휴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대한 업무 제휴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지주회사 중심으로 금융그룹이 재편된 이후 국내 금융그룹끼리 해외 사업에 대한 업무 제휴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두 그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형 금융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해외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고자 제휴에 나서게 됐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은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선진화를 위해 글로벌 부문의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그룹은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 기회를 발굴·추진하고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해 공동 대응하며 신규 해외시장 공동 진출·공동 투자·해외 네트워크 공동 조성은 물론 기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부문 교류·협력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번 제휴 협약은 두 그룹이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내실 있는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행보로 평가된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신한과 하나가 선의의 경쟁 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관계 구축을 넘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두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불확실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도 “이번 협약은 기존 두 그룹 간 단순한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두 그룹이 세계적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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