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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와신상담···리드코프 서홍민, 경영행보 본격화

4년의 와신상담···리드코프 서홍민, 경영행보 본격화

등록 2020.05.25 07:56

수정 2020.06.01 14:50

천진영

  기자

서홍민·DK D&I, DKCS 소유 리드코프 지분 전량 매수 직접적 지배력 강화···형 계열사 DKCS 차입금 해소 기여최근 렌탈 사업 참여, 사회공헌 추진 등 경영 보폭 넓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이 돌아왔다. 최근 렌탈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형 서수민 대표가 이끄는 DKCS의 리드코프 지분을 전량 사들이면서 직접적인 지배력도 강화했다. 동시에 DKCS의 차입금 해소에도 힘을 보태면서 끈끈한 형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 회장과 DK D&I는 DKCS에서 소유 중인 리드코프 보통주 169만2930주(6.40%)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수했다. 1주당 취득 가격은 6040원으로 각각 84만6465주씩 사들였다. 총 102억2530만원 규모다.

앞서 체결된 주식 매매계약에 따른 승계 작업이 이뤄지면서 지분 변동이 발생했다. 지난 2월 19일 DKCS는 DCE와 보유하고 있던 리드코프 주식 169만2930주에 대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0억원과 잔금 92억원을 포함한 총 매매대금은 102억원이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잔금을 지급하고, 잔금 수령 시 소유권을 양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서 회장과 DK D&I는 해당 계약을 DCE로부터 승계 받으면서 리드코프 지분을 최종 인수했다.

이로써 서 회장의 리드코프 지분율은 3월 말 12.08%에서 15.28%로 3.20%포인트 늘어났다. 최대주주인 DK D&I는 16.32%로 집계됐다. 이들 주주가 지분 취득을 위해 쓴 금액은 각 51억원어치다.

DK D&I는 전액 자기자금으로 마련한 반면, 서 회장은 지분 매입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리드코프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지난 21일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과 리드코프 주식 110만8955주 질권 설정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4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서 회장이 보유한 리드코프 주식 404만672주의 27.4%에 해당한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서 회장의 직접적인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다. 이미 ‘서홍민 회장→DK마린→DK D&I→리드코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한 상태에서 추가 매집으로 영향력을 키웠다. 사실상 형 서수민 대표가 서 회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DKCS를 이끄는 서 대표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차입금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DKCS의 단기 차입금 규모는 303억원 규모다. 유동성 장기부채 약 36억원을 포함하면 DKCS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금액은 약 340억원에 달한다. 서 회장이 DKCS의 차입금 부담 해소에 일부 기여하면서 형제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시각이다.

DK그룹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자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두 아들이 이끌고 있다. 스테인리스(STS) 후판 생산업체인 DKC를 비롯해 DKCS(각종 스테인레스), DKD&I(스틸드럼) 등 제조사와 DK마린(해상운송), 리드코프(대부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서수민 대표가 DKC와 DKCS를, 서 회장이 DK마린과 DK D&I, 리드코프를 각각 맡고 있다.

그동안 대외적인 행보를 자제하며 내실 다지기에 힘쓰던 서 회장은 향후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전략적투자자(SI)로서 BS렌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사회적 지원활동도 적극 추진 중이다. 서 회장을 포함한 리드코프 임원들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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