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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응원’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 중징계 결정···역대 최고 금액

‘리얼돌 응원’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 중징계 결정···역대 최고 금액

등록 2020.05.20 19:35

허지은

  기자

17일 오후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FC서울 측에서 준비한 응원 마네킹이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오후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FC서울 측에서 준비한 응원 마네킹이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관중석에 앉혀놓고 응원 팻말을 들게 해 물의를 일으킨 프로축구 FC서울에 대해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가 결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이 구단에 부과한 제재금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기준을 보면 K리그를 비방하거나 명예를 실추한 구단에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연맹은 FC서울의 행위에 대해 “K리그의 명에를 심각하게 실추했다”며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고 질타했다.

앞서 서울은 지난 17일 무관중으로 열린 광주FC와의 홈 개막전에서 마네킹 수십 개를 배치했다. 이중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다수 배치됐고 이들이 팻말을 든 모습이 그대로 중계되며 논란이 됐다.

당초 서울 구단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으나, 확인 결과 실제 리얼돌임이 드러났다.

연맹은 “경기 당일 오후 12시경부터 이미 리얼돌 설치가 완료돼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물건을 확인해 사전에 철거하지 않았던 점 등 업무 처리에 매우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얼돌은 여성을 도구화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해한다는 등 많은 비판과 국민적인 우려를 받고 있다”며 “프로스포츠 구단이 이를 버젓이 경기장에 전시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꼬집었다.

연맹의 징계에 대해 서울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업무 관련자들에 대해 대기 발령 등 문책 조처했고, 해당 업체에 대해선 기망 행위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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