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3℃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7℃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3℃

정부-한은-산은, 10조원 규모 회사채 직매입 기구 설립

정부-한은-산은, 10조원 규모 회사채 직매입 기구 설립

등록 2020.05.20 10:20

수정 2020.05.20 11:13

정백현

  기자

최초 설립시 한은 8조원+산은 2조원 출자시장 상황 따라 운영한도 20조원 확대 검토우량채권 우선 매입···BBB등급 이하도 매입6개월간 기구 운영한 후 연장 여부 판단키로

정부-한은-산은, 10조원 규모 회사채 직매입 기구 설립 기사의 사진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회사채와 기업어음, 단기사채 등을 직접 사들이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해 특수기구(SPV)를 설립한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관계부처·기관 합동 브리핑을 통해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윤 부총재는 “정부와 한국100조원+α의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금융시장 불안 대응을 진행했다”면서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채권시장 안정펀드 조성, 채권담보부증권 발행, 회사채 발행 지원 등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용등급 A등급 이하 비우량채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며 만기 3년 미만 단기물 선호 기조가 여전하며 스프레드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등 시장의 신용경계감이 잔존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정부, 한은, 산업은행이 역할 분담을 통해 설립하게 될 SPV는 최초 10조원 규모로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최대 20조원까지 운영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SPV 운영 재원은 한은이 선순위 대출로 8조원을 지원하고 산은이 산업금융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성된 재원 1조원을 후순위 대출하고 직접 출자를 통해 1조원을 추가 지원해 총 2조원을 지원한다. 산은의 직접 출자 재원은 정부가 부담한다.

SPV는 10조원의 재원을 가지고 일반 기업으로부터 회사채와 CP를 매입한다. SPV가 매입하게 될 채권은 우량채권과 A등급을 주로 매입하되 BBB등급 이하의 채권도 매입키로 했다. 매입하는 채권은 만기가 3년 이내인 물량으로 한정했다.

또 이자보상비율이 2년 연속 100% 이하인 기업은 이번 채권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며 구체적 매입 대상은 향후 정부와 한은, 산은이 함께 참여하며 꾸려질 SPV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SPV는 특정기업 지원이 아닌 금융시장 안정화라는 설립 목적을 고려해 개별기업 채권의 매입 한도 제한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동일기업과 기업군에 대한 매입한도는 SPV 전체 지원액의 2%와 3% 이내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SPV의 채권 매입 금리는 채권 발행 기업들이 자체적 자금 조달 노력을 먼저 기울일 수 있도록 시장금리에 일부 가산 수수료를 추가한 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정부와 한은, 산은은 금융시장 안정 시까지 한시적 운영을 원칙으로 앞으로 6개월간 SPV를 운영해본 후 시장 안정 여부와 코로나19의 사태 추이에 따라 SPV 운영기간 연장 여부를 다시 판단할 계획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