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준 대표, 수익률 51.75% 최대 정영채·권희백은 평가손실 기록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25~26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금융지주 보통주 26만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3만2226~3만4232만원으로 총 매입금액은 85억7975만원이다.
김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시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바닥을 찍은 시기와 맞물린다. 올해 초 7만9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3월 23일 3만2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후 김 회장의 매입과 동시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김 회장이 매수한 한국금융지주의 주식 가치는 121억7690만원까지 늘었다. 두 달여 만에 35억9715만원의 차익을 거두면서 수익률은 41.92%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말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양 사장은 총 45만4853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총 취득 금액은 39억7304만원이며 주식 차익으로 5억1181만원을 얻게 됐다. 투자 수익률은 12.88%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50%를 웃도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김 시장은 지난 3월 23일 교보증권 보통주 1만주를 4481만원에 취득했다. 18일 종가 기준 6800원까지 뛰면서 2319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수익률은 51.75%에 달한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도 약 2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조 부회장은 지난 3월 24일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5000주를 1930만원를 들여 매입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2665만원까지 오르면서 38.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월 11~23일 6차례에 걸쳐 자사주 5만5000주를 매입해 27.84%의 수익률을 냈다.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도 3월 16~17일 750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투자 수익률은 4.54%에 그친다.
반면 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못해 손실을 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월 3~4일 총 4963만원어치의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지만 18일 기준 380여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3월 10일 자사주 4만3700주를 8084만원에 사들였지만 260여만원 가량 손실 상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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