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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코로나19 현실적 치료법은 항염증제”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코로나19 현실적 치료법은 항염증제”

등록 2020.05.06 14:16

수정 2020.05.06 14:59

허지은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아닌 염증이 문제···연내 임상 1상 돌입할 것”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코스닥 바이오기업 셀리버리의 조대웅 대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혈장치료제에 대해 “현실적이지 못한 방법”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뮤테이션(변형)이 매우 심한 바이러스”라며 “혈장치료제는 데이터도 부족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인 (코로나19) 치료제의 요건은 염증을 제어할 수 있느냐,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느냐, 바이러스의 세포 투입을 차단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항염증제가 답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주요 사망 원인은 면역세포 파괴, 주요 장기 파괴, 다발성 장기부전, 중증패혈증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염증이 우리 몸을 갉아먹는 것”이라며 “항염증제가 근본적인 치료제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후보물질 ‘iCP-NI’를 개발하고 있다. 세포투과성 면역제어 염증치료제인 이 신약은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이뤄지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치료제이기도 하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과거 높은 치사율을 기록했던 스페인 독감과 조류 독감 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의 원인으로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언급되며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신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조 대표는 “iCP-NI는 코로나19와 유사한 RNA 바이러스 유발 급성폐렴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발견했다. 사이토카인 폭풍과 폐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나타냈다”며 “현재 미국에서 영장류 안전성평가 시험을 통과했고 코로나19 영장류 효능평가 시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셀리버리는 올해 2분기 내 이 신약의 제조를 마치고 미국에서의 안정성과 효능평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연내 임상 1단계를 거쳐 늦어도 내년에는 임상 2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새로운 신종 및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정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백신, 항체치료제 및 항바이러스제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팬데믹의 근본적인 대처법이 되기엔 개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바이러스 종류와 관계없이 면역반응으로 치료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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