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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분기 친정집 도움 못받았다···갤럭시S20 부진 여파

삼성전기, 1분기 친정집 도움 못받았다···갤럭시S20 부진 여파

등록 2020.04.27 14:11

김정훈

  기자

갤럭시폰 부진에···1분기 영업익 20% 감소 예상경계현 사장 첫 성적에 삼성전자 지원 효과 미미2분기 실적 충격 본격화···연간 이익 16%↓ 관측

이달 28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 불안 요인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달 28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 불안 요인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갤럭시S20의 흥행 부진이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 올초 지휘봉을 잡은 경계현 사장의 첫 성적표는 친정집의 지원이 예상보다 못 미치면서 만족하지 못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건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실적 전망치의 조정 폭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20의 출시 효과, 5G 스마트폰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 여지가 많았다. 시장에서는 당초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를 놓고 5G 스마트폰 수혜 등으로 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6544억원)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보면 오히려 20%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261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9% 줄고 영업이익은 19.2% 감소한 수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모듈의 공급 감소는 불가피하며, 2분기에 관련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은 가전·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MLCC 등 수동소자와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모듈 등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한다. 삼성전기는 갤럭시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부품 계열사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면 실적에 반영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에서 올초 승진과 동시에 삼성전기로 이동한 경계현 사장은 1분기 시작부터 사업계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연초만 해도 갤럭시 신제품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반기엔 카메라모듈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00억원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부품 주문이 감소하는 등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6%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업계는 갤럭시S20 출시 후 최근까지 국내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과 비교해 60~70%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갤럭시S20은 출시 후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고해상도 카메라의 초점이 흐릿하다는 성능 불만도 제기됐다. 이러한 시장에서 불거진 잡음도 S20의 판매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특히 고사양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확산한 것도 당분간 갤럭시S20의 판매 위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국은 이달 들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삼성전기가 MLCC, 카메라모듈 등 주력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6544억원이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18년 1조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 급감한 수치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7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 쿤산법인 청산과 삼성전자에 넘긴 PLP(반도체 패키징) 사업 매각이 반영돼 결산 영업이익은 8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을 52% 웃돌았다. 시장 추정치는 5200억원이었으나 실제로 8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경우도 서버용 반도체는 물론, PC용에 들어가는 MLCC 수요가 실적을 판가름 할 수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시각은 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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