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전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는데 왜 억울한 마음이 없겠느냐”면서도 “하지만 냉정히 보면 이 패배는 오로지 저의 부족 때문이며 유시민 이사장 탓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남 후보는 인천 동구·미추홀구 을 지역에서 윤상현 무소속 후보에 불과 171표 차이로 패했다. 이는 이번 총선 지역구 개표 결과 중 최소 표차다. 남 후보는 출마 지역 선거관리기관인 미추홀구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투표함 보존(증거보전) 신청을 한 상태다.
남 후보가 언급한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은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다. 유 이사장은 지난 17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59회 방송에서 선거 직전 밝힌 ‘범진보 180석 전망’ 발언에 대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범진보 180석 전망 발언 탓에 일부 후보들이 낙선해서 미안하다”면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부산진구 갑),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등 몇몇 후보들의 이름을 언급했는데 남 후보의 이름도 등장했다.
이에 남 후보는 “유 이사장은 방송 과정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에 답하기 위해 판세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한 것”이라며 “이 말을 받아서 증폭·왜곡한 보수 언론이 없었다면 그 말은 그냥 유튜브 대화 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이 오랫동안 외롭게 싸워온 모습을 잊었느냐”며 “그동안의 공을 무시하고 작은 과만 부풀리는 것은 온당치 않으며 패배의 책임을 유 이사장에 넘기는 것은 내부의 힘을 갈라놓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눈꼽만큼도 유 이사장을 탓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친구의 얼굴을 돌리게 만드는 말의 무기를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