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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오너가, 지주사 주식 잇따라 사들이는 이유는

GS 오너가, 지주사 주식 잇따라 사들이는 이유는

등록 2020.04.09 14:40

수정 2020.04.09 18:08

이세정

  기자

‘홍’자 돌림 4세, 지주사 지분 꾸준히 늘려삼양통상·GS네오텍, 개인회사도 주식 매입‘3세’ 허용수 행보 활발, 가족회사 승산 활용그룹 영향력 높이고 저평가된 주가부양 차원

GS 오너가, 지주사 주식 잇따라 사들이는 이유는 기사의 사진

GS그룹 오너 4세들이 ㈜GS 주식을 잇따라 매입하고 있다. 그룹과 지분관계가 얽히지 않은 오너 개인회사까지 나서며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너 4세 중 ‘홍’자 돌림의 남자 15명은 지주사 ㈜GS 주식을 총 13.38%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11.34%와 비교할 때 2.0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GS그룹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경영 참여를 전면 배제하는 만큼, 오너 4세 여성들의 지분율 변동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4세 중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보, 허치홍 GS리테일 부장, 허진홍 GS건설 차장 총 7명이다. 나머지는 개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나이가 어려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다.

지난해 말 기준 4세 중 ㈜GS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직계 장손인 허준홍 대표다. 당시 GS칼텍스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허준홍 대표의 지분율은 2.13%였다. 이어 허서홍 전무(1.62%), 허세홍 사장(1.54%), 허철홍 상무(1.37%) 순이었다. 허창수 전 GS 회장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분 0.53%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순위가 바뀌었다. 4세 맏형인 허세홍 사장이 지분율 2.28%로, 허준홍 대표를 제쳤다. 지난해 말 보다 0.74%포인트 높였고, 주식수로는 68만4600주 증가했다.

이 기간 허서홍 전무는 작년 말 대비 0.19%포인트 확대된 1.81%를 기록했다. 허치홍 부장은 0.40%에서 0.43%로, 허진홍 차장은 0.31%에서 0.34%로 늘었다. 허윤홍 사장과 허철홍 상무, 허주홍 상무보는 변동이 없다.

허준홍 대표는 부친 회사 삼양통상으로 이동하면서 승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듯 보였다. 삼양통상은 GS그룹 대기업집단에 포함되지만, 고(故) 허남정 창업주 장남 고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이 독립해 키운 가죽 가공회사다.

하지만 허준홍 대표는 꾸준히 ㈜GS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지난 2월에 ㈜GS 주식 10만주를 장내 매수하며 지분율을 2.24%로 늘렸다. 또 자신이 최대주주인 삼양통상이 ㈜GS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삼양통상은 ㈜GS 지분은 지난해 말 0.22%에서 0.54%가 됐다.

허철홍 상무는 개인적으로 주식을 추가 매입하지는 않지만, 부친 허정수 회장이 이끄는 GS네오텍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공사 업체인 GS네오텍은 지난달 ㈜GS 주식 4만주를 매수, 지분율은 0.08%로 늘었다. 삼양통상과 마찬가지로 GS 기업집단 소속이지만, 기타 특수관계의 개인회사다.

3세들 중에서는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일가의 행보가 공격적이다. 허용수 사장은 1968년생, 올해 53세다. 4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허세홍 사장(1969년생)과 1살 차이다.

허용수 사장은 고 허완구 승산 회장의 외아들이다.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5%대의 ㈜GS 지분을 들고 있다. 허용수 회장 두 아들인 허석홍 씨(2001년생), 허정홍 군(2004년생)은 경영에 참여하기엔 어린 나이다. 하지만 ㈜GS 주식을 계속 매입하며 각각 1.08%, 0.67%를 보유 중이다.

또 허용수 사장 가족회사인 레저·물류업체 승산이 올 들어 처음으로 ㈜GS 지분을 사들였다. 승산은 허용수 사장이 지분은 62.60%를 보유 중이고, 여동생인 허인영 씨가 대표다. 승산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GS 주식을 총 30만주 매입하며 0.32%의 지분율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차기 승계를 염두에 둔 사전작업이라고 분석하지만, 그룹 측은 지주사 지분율이 승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GS는 특정한 승계원칙을 따르기보다는 경영 성과와 사회적 신망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GS 관계자는 “주가가 저평가된 시점에서 오너일가가 주가 부양 차원에서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GS 오너가, 지주사 주식 잇따라 사들이는 이유는 기사의 사진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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