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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외이사, ‘금융 전문가’ 전성시대

증권가 사외이사, ‘금융 전문가’ 전성시대

등록 2020.03.30 15:23

천진영

  기자

미래·한투·NH·삼성·KB 빅5, 영입 앞장학계 및 금융투자업계 출신 대거 포진 자본시장 불확실성 대응 조치 나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주요 증권사들이 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이사진을 재편했다. 과거 법조·금융 관료 출신 인사가 다수 포진했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자본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학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들을 선임해 핵심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조윤제 서강대 교수, 이젬마 경희대 교수, 김성곤 종근당 효종연구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정용선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조성일 중앙대 명예교수는 재선임됐다.

조윤제 교수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분석관, 재정경제원 장관 자문관, 노무현 정부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 주 영국과 미국 대사를 역임한 글로벌 경제 전문가다. 이젬마 교수는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중소기업창조경제확산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민관합동 TF 위원 등을 역임한 재무·회계 전문가다.

전체 이사진 8명 중 5명을 사외이사로 채우면서 비율은 기존 57.1%에서 62.5%로 확대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호바트 리 엡스타인 전 KTB투자증권 사장과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40여년간 금융업에 종사해 온 호바트리 사외이사는 지난 2015년 한국금융지주에 영입됐다. 풍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올해 마지막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가 올해부터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더 이상 임기를 연장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한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 윤대희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교 교수, 김정기 KEB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 부행장 등은 임기 2년차를 맞았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외교부 주(駐) 중국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역임한 정영록 서울대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를 업계 출신 인사 또는 금융전문가로 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홍석동 전 NH농협증권 부사장과 정태석 전 광주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홍석동 전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자금시장부장과 자금운용부장을 거쳐 NH농협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태석 전 광주은행장은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 교보증권 대표이사, 광주은행장 등을 지냈다.

박상호 삼일회계법인 고문,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전홍렬 사외이사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철 사외이사는 임기 2년차를 맞았다. 이로써 NH투자증권 5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금융전문가로 채워졌다.

KB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이재하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장과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 사외이사는 경영 및 경제학 전공학자다. 이재하 원장은 오클라호마대 교수와 금융학회 이사, 선물학회 회장,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인배 교수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와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사외이사 경력이 있다.

삼성증권은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장범식 교수는 한국코스닥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증권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키움증권과 동부증권, KB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한 금융권 인사로, 주주가치 제고와 금융소비자의 이익 증진을 위해 발탁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팀장과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을 역임한 김석진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김 사외이사는 2008년 한국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 2016년부터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윤리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김형태 김앤장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오렌지라이프 사외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외이사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객원교수, KB증권 사외이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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