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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硏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연임 반대···기업가치 훼손 경력”

좋은기업硏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연임 반대···기업가치 훼손 경력”

등록 2020.03.20 15:31

천진영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20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를 권고했다.

조 회장 측 추천인 임춘수 사외이사 후보와 KCGI 주주연합 측이 제안한 기타 비상무이사 함철호 후보 등의 선임안도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조원태 후보에 대해 “회사기회유용 등 기업가치 훼손 경력 및 타 회사 이사 겸직으로 인한 이해상충 위험 등의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조 후보는 비상장 회사에 대한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취한 수혜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며 “대한항공과 한진정보통신의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개인적 이익을 얻거나 한진정보통신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경력이 있는 조 후보가 대한항공에서 분할된 지주회사 한진칼의 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조 후보가 등기이사를 겸직 중인 대한항공에서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매년 약 300억원의 매출을 얻고 있다”며 “2018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한진칼의 총 매출(배당수익 제외)의 78%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수취한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며, 거래관계가 있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를 겸직할 경우 향후 이해상충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조 회장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겸직하며 고 조양호 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를 감시하지 못한 점과 2013년 대한항공의 부실 계열사 지원에 따른 재무 구조 악화 등을 반대 권고 사유로 내놨다.

조 회장 측이 제안한 임춘수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선임 후 지난해 임 후보의 이사회 출석률은 66.7%이다”며 “CGCG 지침에 따르면 타 회사 사외이사 재직 시 이사회 출석율이 75% 미만인 이사들에 대해서는 업무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KCGI 주주연합 측이 제안한 기타 비상무이사 함철호 후보의 경우 이해상충 위험이 있다는 게 연구소 측 판단이다. 함 후보는 대한항공의 경영전략본부장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연구소 측은 “함 후보가 작년 8월 설립,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스카이웍스는 항공경영분야의 종합컨설팅 회사로 국내외 항공업체의 경영자문을 수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며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함철호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정관 일부 변경안 중 제6-1호, 제6-2호, 제6-3호를 주주제안 안과 양립할 수 없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주주연합 측이 제시한 제7-6호, 제7-8호, 제7-10호를 찬성 권고했다.

제6-1호와 제7-6호 안건은 이사회 의장을 정하는 안이다. 제6-2호와 제7-8호는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를, 제6-3호와 제7-10호는 시행일 등 부칙에 관한 내용을 각각 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서스틴베스트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며 사실상 주주연합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한진칼 이사회 측이 제안한 박영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KCGS와 ISS,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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