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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미들 배팅으로 최고가 고지 재도전

삼성전자, 개미들 배팅으로 최고가 고지 재도전

등록 2020.03.04 11:17

강길홍

  기자

올해 1월 6만2800원 사상 최고가코로나19 확산으로 9% 이상 하락외국인 투매에도 개인은 매수행렬서버 디램 호황으로 반도체 맑음

삼성전자, 개미들 배팅으로 최고가 고지 재도전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 주가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인 외국인들의 매도행렬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연일 주워 담고 있다. 사상 최고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다 주저앉은 삼성전자 주가가 개미들의 배팅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20일 6만24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달 28일에는 5만4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4일에는 5만6700원으로 마감했다. 최고가 대비 9% 이상 내린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외국인들은 사상 최고가 벽을 뛰어넘자 태도가 돌변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전일까지 단 3거래일을 빼고 순매도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하루에만 800만주 넘게 순매도했고 이후 7일 연속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개미들의 움직임은 반대로 움직였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자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외국인이 연일 내다팔기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개인들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지난달 18일과 26일에는 순매수 물량이 600만주를 넘었다.

외국인들의 대량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행렬로 삼성전자 주가는 급격한 주가하락을 피하고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개인들은 신용대출 등 빚까지 내며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개미들의 배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한번 최고가 고지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사업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세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2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지만 디램 가격은 매우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인터넷 3대 기업(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은 올해 서버를 비롯해 메모리를 구입하는데 투자금액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서버 디램 가격은 2분기에 20%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메모리 반도체의 모바일 수요 부진을 서버 수요가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에서의 일시적 수요 둔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지만 서버디램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모바일 쪽에서의 수요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노트북 업체들의 공장이 문으면서 메모리 주문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비심리 악화로 세트 부문 메모리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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