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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미술관·전망대가 한 곳에···광교 ‘놀이터’ 갤러리아

[르포]스튜디오·미술관·전망대가 한 곳에···광교 ‘놀이터’ 갤러리아

등록 2020.03.02 15:44

정혜인

  기자

북서쪽 창문 통해 채광 효과와 전망 즐길 수 있어미술작품·조명 통해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조성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한화갤러리아의 10년만의 신규 점포인 ‘갤러리아 광교’가 2일 정식 오픈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점포 개장에 맞춰 갤러리아 광교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점일이 사흘 미뤄진 가운데, 수많은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하며 이 지역 신규 백화점에 대한 기다림이 컸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러리아 광교는 한화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5개 점포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첫 복합 쇼핑몰인 만큼 건물 외부에서는 물론 내부에서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화점을 한 바퀴 대강 둘러보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소요될 정도였다.

특히 다른 백화점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르다’고 느껴진 부분은 빛과 공간이었다.

빛은 갤러리아 광교가 가장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백화점에는 일반적으로 창문이 없으나, 갤러리아 광교는 북서쪽 벽에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창문을 내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했다. 이 창문을 ‘갤러리아 루프’라고 지칭하는데, 루프를 따라 이벤트, 콘서트 등을 여는 계단형 스퀘어 공간을 조성했고, 8층부터 9층으로 올라가는 구간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구성된 ‘스카이 브릿지’를 넣는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선보인다. 9층 식당가에서도 자연 채광을 통해 더 활기를 느낄 수 있었고, 12층 VIP라운지에서는 통유리창을 통해 광교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갤러리아 광교 미디어 스튜디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갤러리아 광교 미디어 스튜디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공간 역시 사각형으로 획일화된 형태가 아닌, 기둥과 에스컬레이터, 벽으로 층마다 다른 형태로 변주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1층부터 맨 꼭대기층까지 사각형 형태로 뚫려 있는 백화점 중앙 공간도 에스컬레이터와 벽이 조금씩 비틀려 있어 새로운 느낌을 줬다. 5층 남성·아웃도어 매장에는 책장처럼 생긴 진열대가 있는데, 아래에 달린 바퀴로 좌우로 돌릴 수 있어 공간을 여러 형태로 분할하는 역할을 한다. 천장의 조명도 평행선, 거미줄, 원기둥, 방사형 등으로 다르게 꾸며져 매층이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또한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다양한 형태로 분할된 공간에는 다채로운 미술작품과 체험형 공간이 자리해 미술관 같은 느낌을 줬다. 1층 정문 천장에는 LED 조명으로 꾸민 ‘오로라’가 설치됐고, 갤러리아 루프 천장에서는 다른 크기의 구로 만들어진 조형물을 만날 수 있었다. 루프를 따라 다양한 미술 전시회도 여는데, 현재는 네덜란드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더치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조명, 미술작품이 어우러진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도 여러 곳에 조성돼 있었다. 또 갤러리아 광교는 12층에 동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최근 백화점에 방문하는 고객의 목적이 단순한 쇼핑이 아닌 만큼, 사진과 영상을 찍으러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양한 특화 매장도 운영 중이다. 스킨케어 라운지와 프리미엄 향수 특화존 ‘메종드퍼퓸’, 수족관 및 플랜테리어 관련 상품 구매와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아쿠아가든’, 란제리 편집숍 ‘란제리 부티크’, 북카페 ‘카페 콤마’ 등이다.

특화 매장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다.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미래형 매장으로, 6~8층 3개층의 복층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창문을 통해 자연채광이 들어온다. 미디어아트와 AR(증강현실) ‘셀피’존이 결합된 아트 구조물 ‘인피니트 타워’가 이 매장 3개층을 관통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6층은 스마트 디바이스 체험존으로 ‘애플스토어’처럼 꾸며졌고, 7~8층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는 ‘스마트싱스 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데이코’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아 광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갤러리아 광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식음(F&B) 매장도 ‘정돈’, ‘민스키친’, ‘광화문 미진’, ‘다운타우너’, ‘리틀넥’ 등 ‘수요미식회’ 출연 맛집, 미슐랭 레스토랑이 다양하게 입점했다.

갤러리아 광교가 ‘제2의 명품관’을 내세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른 서울권 백화점과 비교해 새로운 브랜드나 명품 브랜드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웠다. 구찌(4월 중순 예정), 알렉산더 맥퀸, 끌로에, 펜디, 발렌시아가 등은 입점했으나,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빅3’ 명품은 아직 입점하지 않았다. 갤러리아는 현재 ‘빅3’ 명품 중 한 브랜드와 막바지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인데, 루이비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광교 인근에는 한화그룹이 조성하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고급 오피스텔,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멀티컴플렉스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은 지난 1월 1일 개관을 마친 상태다. 갤러리아 광교와 아쿠아리움, 광교호수 공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을 통해 휴식, 자연, 즐길거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광교를 명품관, 대전 타임월드와 함께 백화점 사업 성장 동력의 트로이카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오픈 1년차인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억원으로 잡았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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