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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Z플립 호평에 삼성디스플레이 웃는 까닭

갤럭시 S20·Z플립 호평에 삼성디스플레이 웃는 까닭

등록 2020.02.14 15:37

이지숙

  기자

폴더블폰 확대에 OLED 패널 제조사 확대 전망

갤럭시 S20·Z플립 호평에 삼성디스플레이 웃는 까닭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과 2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관련 부품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제품 모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급락을 극복하지 못하며 실적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31조500억원, 영업이익 1조58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4%, 39.7% 감소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2016년 2조2300억원에서 2017년 5조4000억원으로 142.15% 대폭 증가한 이후 2018년 2조62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1조58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단 올해는 폴더블 스마트폰,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OLED 패널 채용이 본격화되며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전년 대비 53.80% 늘어난 2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 포인트는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 채택되던 OLED 패널이 중급 스마트폰으로 확산되며 올해 OLED 패널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2019년 대비 49% 증가한 6억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는 스마트폰 OLED 점유율이 압도적인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다.

IHS마킷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매출 기준 스마트폰 OLED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0.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BOE 4.0%, LG디스플레이 2.1%, 비저녹스 1.5% 순이다.

OLED 디스플레이 공급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 S20’과 ‘갤럭시 Z플립’의 흥행 기대감도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의 출하량을 각각 3400만대와 30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거래선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갤럭시 S20이 전작인 갤럭시 S10보다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전작 이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만큼 내부 판매 목표가 40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 S10’은 지난해 약 3600만대가 판매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도 긍정적이다. 올해 글로벌 폴드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2019년 50만대 대비 13배 증가한 7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 70% 이상을 삼성전자가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BOE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은 내구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기술력과 UTG(울트라 신 글라스)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독주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화웨이와도 폴더블 OLED 스마트폰용 패널 개발을 시작했으며 향후 삼성전자 외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폴더블 OLED 납품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익성이 좋지 않은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의 구조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출신의 최주선 부사장을 QD사업화팀장에 임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총 13조1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단계적으로 캐파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말 설비 투자를 본격화했으며, 올해 8월께부터는 생산라인을 구축해나갈 전망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패널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전환비용으로 적자규모가 유지될 전망이나 하반기부터는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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