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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IPO 앞두고 ‘오너기업’ 이미지 지우기···김상열 대표이사직 사퇴

호반건설 IPO 앞두고 ‘오너기업’ 이미지 지우기···김상열 대표이사직 사퇴

등록 2020.01.13 18:24

서승범

  기자

전문기업인 투톱체재로 변경연내 호반 IPO 추진 앞두고 오너리스크 배제하기 관측

호반건설 IPO 앞두고 ‘오너기업’ 이미지 지우기···김상열 대표이사직 사퇴 기사의 사진

호반건설 회장이 1년만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연내 증시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에 앞서 전문경영인 체재를 갖춰 ‘오너기업’이란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이 호반건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 4년여만에 대표이사 복귀를 밝힌 지 1년여만이다. 이와 함께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역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로써 호반건설은 최승남 부회장과 송종민 대표이사 투톱 체재를 갖추게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M&A 전문가’이자 ‘금융통’인 최승남 부회장을 앞세워 다가오는 IPO를 대비하는 동시에 전문경영인 체재를 갖춰 오너기업 이미지를 지우기 위함으로 풀이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김 회장 일가의 지분이 76.08%에 달한다. 여기에 호반건설의 자사주가 11.03%로 오너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오너기업은 오너가 직접 책임경영을 한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오너리스크’의 위험도가 존재해 기업 평가에서 저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반건설은 김 회장과 세 자녀가 ‘내부거래’·‘편법승계’ 의혹을 받고 있어 ‘오너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25일 호반건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와 이에 따른 편법 승계 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전문경영체제를 강화한 것은 IPO를 대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대 건설사에 진입하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온 IPO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재작년 10월 경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주간사로 대신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다른 기업들이 IPO에서제 평가를 받지 못하자 일정을 수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연말 최승남 부회장님이 대표이사 총괄 선임되면서 2인 대표이사 체재로 바뀌었다. 공시만 오늘 난 것”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재 강화를 위함이다. 김 회장님은 사내이사로 대주주의 책임을 계속 지고 게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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