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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20-01-02 10:40

‘위기 상황’ 언급한 금융권 CEO, 신년사서 ‘신뢰 회복’ 한목소리

지난해 DLF 사태 인한 신뢰 붕괴 의식
고객 중심적 경영·대내외적 혁신 강조

사진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스웨이DB

2020년 새해를 시작한 금융권 CEO들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현재 상황을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전국 규모 5대 금융지주와 각 은행들은 1일과 2일 일제히 CEO 명의의 신년사를 발표하고 새해 경영 화두를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와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그룹 시무식 참석으로 새해를 시작했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일 오전 고종 황제 묘소인 경기 남양주시 홍유릉 참배로 새해를 열었다.

CEO들은 2020년의 시작점에서 일제히 현재 상황이 심각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저금리·저성장·저물가 등으로 경기 지표가 악화되고 오픈뱅킹 시스템 본격화와 핀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경영 여건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 상황에서 CEO들이 강조한 것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하자는 점이었다. 지난해 금융권 최대의 악재 중 하나였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에 따른 신뢰도 붕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일류신한’으로 도약하려면 모든 방면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절대적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디지털 혁신은 고객 중심의 사고에서 시작된다”며 고객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지난해 DLF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도 ‘신뢰 회복’과 대대적인 혁신을 신년사의 최우선 키워드로 등장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사회 모두의 기쁨을 위해 그룹의 사업모델과 과정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인 만큼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매사에 정성과 믿음을 다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미래 대응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자”고 새해 화두를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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