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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정복 나선 김상재·송형곤···젬백스 통해 꿈의 신약에 ‘성큼’

알츠하이머 정복 나선 김상재·송형곤···젬백스 통해 꿈의 신약에 ‘성큼’

등록 2019.12.10 09:31

이한울

  기자

젬백스, 알츠하이머 신약 GV1001 2상 성공반도체필터 전문업체서 바이오기업 대변신 췌장암 치료 연내 3상 마치고 품목허가 진행

알츠하이머 정복 나선 김상재·송형곤···젬백스 통해 꿈의 신약에 ‘성큼’ 기사의 사진

알츠하이머 정복 나선 김상재·송형곤···젬백스 통해 꿈의 신약에 ‘성큼’ 기사의 사진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임상 2상에 성공한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젬백스는 지난 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임상 컨퍼런스 (CTAD)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국내 2상 임상시험의 성공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다. 텔로머라제는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고유의 기능 이외에 면역 항암 효과, 항염, 항산화, 세포 보호 효과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국산 21호 신약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젬백스는 김상재·송형곤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창업주인 김상재 대표는 한양대 의대를 나왔다. 김 대표는 2008년 카엘이란 이름의 반도체 필터 전문기업을 인수한 후 같은 해 10월 특수목적법인 카엘젬백스를 설립, 노르웨이 바이오기업 젬백스의 지분 100%를 1000만 달러에 인수해 신약개발에 돌입했다.

2009년 젬백스앤카엘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4년 젬백스앤카엘이 자회사인 카엘젬백스를 흡수합병했다. 이어 2014년 국산 21호 신약 췌장암 면역항암치료제 ‘리아백스’를 개발해 조건부 판매허가를 받았다.

송형곤 대표 역시 한양대 의대를 나온 의사 출신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장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및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을 지내며 한양대 의대 선배이자 창업주인 김상재 대표의 권유로 2015년 말 젬백스에 합류했고, 2017년 9월 각자 대표를 맡아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젬백스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의 성격을 띠는 법인인 젬앤컴퍼니로 김상재 대표가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비상장법인이다. 젬앤컴퍼니는 젬백스의 지분 1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대표 개인 자격으로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젬백스의 최대주주인 젬앤컴퍼니와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지분은 총 19.6%이다.

현재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GV1001의 작용 기전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의 여러 치매 연구자들과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있다. 지난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펩타이드 조성물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관련 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내년 미국 내 20여 개 의료기관에서 9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GV1001의 치료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건부 허가를 받은 췌장암 치료제의 국내3상은 연내에 마치고 2020년 상반기에 최종 품목허가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역시 지난 4월 국내 임상3상 승인을 받고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존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진행을 늦춰줄 뿐 근본적인 치료 약물은 없는 상태”라며 “GV1001 국내 2상 결과로 향후 진행될 미국 2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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