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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조국은 사퇴해도 문제”···욕설·반말 난무

[2019 국감]말말말, “조국은 사퇴해도 문제”···욕설·반말 난무

등록 2019.10.16 15:09

수정 2019.10.16 18:40

임대현

  기자

사실상 ‘조국 국감’, 조 전 장관 관련 발언 많아“사퇴해도 문제” 언급, ‘민정수석’ 호칭해 논란여상규 “XX 같은게” 논란···이종구 혼잣말 욕설조원진, 동료의원 향해 “야 너 뭐라했어” 반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사진=연합뉴스 제공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국정감사는 유난히 막말과 욕설이 난무해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XX 같은게”라고 말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발언이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상임위가 ‘조국 국감’으로 흘러가면서 여야 의원 모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발언이 많았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퇴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선 사퇴한 조 전 장관에 대한 언급이 계속됐다. 이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은 장관직에 계셔도 문제고, 사퇴해도 문제구나”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이날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같은날 교육위원회의 부산광역시교육청 국감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딸을 유급시킨 것은 부산대가 성적관리를 엄숙하게 잘 한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는 조 전 장관이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유급을 시킨 것을 설명하면서 언급된 내용이다.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7일 법사위의 서울중앙지검 국감에선 욕설도 나왔다.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아있네, XX 같은게”라고 말했다. 이는 온라인 등을 통해 생중계 됐고, 민주당은 여상규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논란이 됐던 건 여상규 의원의 발언 때문인데, 그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국회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검찰의 수사대상이 된 한국당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수사 대상이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며 수사하지 말아야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해 부적절한 지시라는 지적을 받았다.

하루 지난 다음날 한국당 소속인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도 욕설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참고인이 검찰 수사에 불신을 표하며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고 회의장에 퇴장했다. 이후 이종구 위원장은 “검찰개혁까지 나왔어. 지X. X라이 같은 XX들”이라고 혼잣말을 했고, 이 말이 고스란히 마이크에 담겼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같은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 국감에선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조 전 장관에 대한 호칭을 ‘조국 전 민정수석’이라고 말하면서 여야 간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같이) 탄핵됐어야 될 의원들이 한 두 명 (있다)”라고 말하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야! 너 뭐라고 얘기했어? 어이,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라며 반말로 소리쳤다.

이에 이재정 의원은 “의원님. 너가 뭡니까. 야가 뭡니까”라며 조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여야 공방이 격해지자 전혜숙 행정안정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존중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존중하겠나. 서로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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