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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9-30 17:21

‘인터넷은행 인가전’ 열흘 앞으로…키움-토스 재격돌?

신청 임박하자…후보군, 전열 재정비
토스는 ‘자본적정성’ 개선 방안 강구
키움, 의지 밝히며 뒤늦게 불씨 살려
‘소소스마트뱅크’도 금융주력자 물색

그래픽=강기영 기자

금융당국의 ‘3호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자 주요 후보군의 움직임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토스뱅크’는 물론 그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키움뱅크’까지도 우회적으로 도전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들의 재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신청일로부터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라 이르면 연말엔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후보는 비공식적으로 ‘도전’에 무게를 두며 당국의 움직임과 시장 반응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먼저 이탈이 점쳐졌던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앞서 이승건 대표가 인터넷은행을 포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불참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회사 차원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선회하며 참여 가능성을 얼어둔 상태다.

특히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토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돼 업계에선 이변이 없는 한 토스뱅크가 인가전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스의 경우 자본금에서 75% 이상을 차지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정리가 최대 과제다. 상환우선주의 ‘상환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거나 ‘상환권’을 삭제하는 게 해결 방안으로 거론되는데 이를 위해 당국, 주요 투자자와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감지됐다.

해체 수순을 밟는 듯 했던 키움뱅크도 불씨를 살렸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사내 행사에서 인터넷은행 재도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앞서 키움뱅크는 키움증권과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을 비롯한 금융, 증권, 유통, IT, 핀테크 등 분야의 총 28개 기업이 팀을 꾸려 시선을 모았으나 사업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인가전에선 약점을 보완해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물론 기존 컨소시엄 구성원의 입장이 관건이다. 버팀목 역할을 하던 하나금융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은 ‘5G 서비스’ 집중 등 현안에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아울러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도 물밑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전을 공식화한 이래 기업은행과 미래에셋그룹 등 금융주력자로 나설 금융기관을 물색 중이라는 후문이다.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해당 금융회사가 가세한다면 ‘소소스마트뱅크’ 역시 유력 후보로 부상해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소상공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는 기존과 같은 규정에 의거해 진행된다. 당국은 은행법상 인가 심사기준을 기본적으로 따르되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를 고려해 대주주·주주 구성계획을 점검한다.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외평위도 면접 등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들여다본다. 이밖에 은행이 소비자의 자산을 관리하고 경제 주체에게 신용을 공여하는 금융시스템의 중추인 만큼 엄격한 심사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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