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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9-09-17 15:29

수정 :
2019-09-18 18:18

[IPO열전|녹십자웰빙]무늬만 건강기능식품 기업…‘영양제 주사’ 의존도 축소 과제

녹십자 자회사로 지분 29.8% 보유…하반기 코스닥 상장
그룹사 건기식 전문 계열사이지만 관련 매출액 비중은 낮아
영양제 주사에서는 독보적인 지위 확보하기도 ‘점유율 1위’
신약개발도 진행하고 있어·‘BST204’은 2상 게획 승인받기도

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웰빙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녹십자웰빙은 녹십자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계열사로 지난 3월 말 기준 녹십자가 지분 29.8%를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는 최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한 녹십자웰빙 지분 16.9%를 위임받아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 녹십자웰빙의 수장인 유영효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1.26% 정도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됐지만 2015년 녹십자그룹이 건강기능식품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현재 사업 형태를 갖췄다.

현재 녹십자웰빙은 ‘건기식’을 앞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매출액 대부분은 영양제 주사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녹십자웰빙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영양제 주사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429억원을 기록해 총매출액의 77.8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 태반주사제인 ‘라이넥’이 전문의약품 중 46.77%를 차지해 단일 품목으로서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매출비중을 기록했다.

현재 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은 태반주사제인 ‘라이넥’ 등 비타민, 항산화 등 다양한 품목군의 영양주사제와 병의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Dr.PNT(닥터피엔티) 제품군이다. 특히 ‘라이넥’은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된 주사제로 올해 상반기 누적판매량이 5000만 앰플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국내 영양주사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업계에서 상대적 열위에 놓여 있었다. 녹십자웰빙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및 홍삼제품을 주력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유통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실제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회사의 건기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2%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직접제조를 하는 형식이 아닌 상품 유통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그 규모가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 업체 대비해 열위에 있다”라며 “이에 현재 회사는 녹십자그룹의 브랜드이미지를 활용해 규모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으며,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연구개발 하는 등 사업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녹십자웰빙은 병의원을 유통채널로 확보해 영양주사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연물의약품을 활용해 신약개발 또한 진행하고 있다.

이중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암악액질 신약인 ‘BST204’로 지난 2017년 독일 의약품 당국인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에서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암악액질(Cancer cachexia)은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 및 전신 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BST204’는 현재 대장암·폐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의 실적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녹십자웰빙 매출액은 539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6%, 61.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27억원과 52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4과 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상장주관을 맡은 녹십자웰빙은 내달 1~2일 공모청약 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예정가는 9400원~1만13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167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대까지 달할 전망이다. 녹십자웰빙은 공모자금 중 약 370억원을 시설투자비로, 5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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