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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서울 정비사업 출사표···‘VIEW’ 통할까

SK건설, 서울 정비사업 출사표···‘VIEW’ 통할까

등록 2019.09.10 16:28

서승범

  기자

한남 3구역, 제기동 등에서 빅4와 경쟁주력 플랜트 성적 하락에 건축 부문 강화

SK건설 사옥 전경. 사진=SK건설 제공SK건설 사옥 전경.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이 최근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최근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한남3구역’을 비롯해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 미주아파트 재건축 등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한남3구역에서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정비사업 강자 4곳과 5파전을 벌인다.

해당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아파트단지를 만드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 미주 아파트는 사업비 700억원 규모로 비교적 소규모 정비사업이지만, 제기동역 역세권 단지로 강북 블루칩으로 떠오른 청량리와 단 한정거장 차이에 위치해 입지적 상징성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해당 재건축사업에서 SK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HDC현대산업개발 등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이 그동안 사업 비중을 낮췄던 주택사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주력사업인 플랜트부문의 매출 하락과 타사 대비 포트폴리오가 건설 분야에 한정된 만큼 건축 매출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건설의 플랜트사업 매출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2015년 5조9100억원에서 2018년 3조6000억원으로 4년새 39.08% 가량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건축(도급 및 분양)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조2096억원에서 2017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건축부문 매출액은 1조8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계열사 도급사업 물량과 지방 정비사업 성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건설이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성과를 이룰지는 미지수다. 그간 주택사업 규모를 줄이면서 주택브랜드 ‘SK뷰’의 브랜드 인지도가 경쟁사 대비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동산114의 아파트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SK건설의 ‘VIEW’는 10등 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두산건설의 ‘위브’, 우미린의 ‘린’ 등 중견건설사보다도 낮은 순위를 받았다.

특히 강남권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는 평가다. SK건설이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 2014년 대치국제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가 마지막으로 2000년대 들어 단 두 건에 불과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K건설의 ‘SK 뷰’는 나름대로 브랜드 아파트로 명성이 높았지만 타사와 비교해 공급이 현저하게 줄면서 인지도가 낮아졌다”며 “브랜드를 시공사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기는 서울 정비사업에서 ‘SK뷰’과 과거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 브랜드 강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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